일본제품 불매운동과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일본회계연도 기준) 혼다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이 0.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원 어치를 팔아 5원의 이익을 남긴 셈이다.
29일 혼다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혼다코리아의 매출액은 3632억원, 영업이익은 19억8000만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2.3%, 8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2%에서 올해 0.5%포 3.7% 포인트 하락했다.
혼다코리아는 올해 들어 5월까지 판매가 1323대로 전년동기대비 73% 줄었다. 매년 진행해왔던 배당도 2019년엔 하지 않았다. 2018년 배당금은 64억원이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불매운동과 국산차 상품성 향상 등의 영향으로 주요 일본차 업체들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고 전했다.
혼다코리아를 포함해 일본차업체들은 올해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닛산은 아예 한국 시장에서 16년 만에 철수키로 했다.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는 5월까지 판매가 각각 1041대와 222대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38%, 71% 감소했다. 토요타와 렉서스도 올해 5월까지 판매량이 전년대비 각각 57%, 64% 줄었다.
하반기엔 판매 감소율이 다소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작년 7월 시작돼 판매가 급감한 기저효과에 최근 일본차 브랜드들이 신차를 내놓고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토요타는 최근 하이브리드차 연비를 홍보하기 위한 ‘연비 레이스’ 행사를 열고 법인 전용 리스 프로그램 등을 출시했다. 혼다코리아는 하반기 중 준중형SUV ‘CR-V’를 출시할 예정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감소폭은 둔화되겠지만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