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조대식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왼쪽부터)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코스피 신규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장동규 기자.
삼성증권은 7일 SK에 대해 SK바이오팜의 지분을 SK주주들에게 현금 배당 외 주식을 주기적으로 현물로 배당하면 주가는 적정가치를 신속하게 반영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는 38만8000원을 유지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SK바이오팜 시가총액이 16조원을 상회하며 기업공개가 성공한 반면, SK의 주가는 상장일 이후 12% 하락하며 순자산가치(NAV) 증가를 반영하는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0조원에 달하는 NAV를 시가총액 18조4000억원으로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현재 주가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이는 SK바이오팜이 상장된 만큼 SK를 매도하고 SK바이오팜을 매수할 것이라는 수급 중심의 생각에서 비롯된 결과"라며 "현재는 펀더멘털과 주가가 수급으로 인해 괴리가 생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SK는 SK바이오팜을 75%나 보유하고 있는데, SK가 SK 주주들에게 현금 배당 외 SK바이오팜 주식을 주기적으로 현물로 배당하면 SK 주가는 적정가치를 신속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사진=삼성증권.
양 연구원은 "SK바이오팜 지분 매각에 비해 자회사 주식의 점진적 현물 배당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 그 자체로 상장 자회사의 지분 가치 반영이 용이해지고 향후 비상장 자회사 성장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양 연구원은 "지주회사의 자회사 주식 현물 배당은 모든 지주회사가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며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율이 50%를 상회해 자회사 주식으로 배당을 주더라도 경영권에 문제가 없어야 하고, 최대주주가 기업가치 제고 및 기타주주들과의 기업가치 공유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양 연구원은 "SK는 해당 항목을 충족시키는 몇 안 되는 지주회사"라며 "자회사 주식 배당은 투자형 지주회사가 오랜 시간 기다려준 주주들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적정한 보상 방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