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23일 저녁 8시를 기점으로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뉴스1
부산에 이례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도로와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2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기준 밤 사이 1200여건이 넘는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경찰청에도 총 705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비 피해로 인한 인명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23일 밤 10시18분쯤 부산 동구 초량동 초량 제1지하차도가 2.5m 높이로 침수되면서 차량 여러대가 고립됐다. 119 소방대원에 의해 차 안에 있던 고립자들이 구조됐으나 60대 남성과 50대 남성, 20대 여성 등 총 3명이 숨졌다. 나머지 6명 중 5명은 저체온증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1명은 건강이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구조됐다. 

이날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도 침수되면서 전동차가 무정차로 통과했다. 현재는 배수작업 등을 마치고 정상 운행되고 있다.

밤 9시10분쯤에는 중구 초량동 영주배수지 인근 담벼락이 넘어져 차량 4대 파손됐다. 또 수영구 광안동 주택가에 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가옥 3채가 피해를 입었다.


이어 밤 10시쯤 만조시간과 겹치면서 부산 도심을 가르는 동천이 범람하기도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는 시간당 81.6㎜를 기록했다. 이는 1920년 이래 10번째로 많은 시간당 강수량이다.

부산에 호우경보는 해제된 가운데 23일 자정부터 24일 오전 1시까지 대청동 관측소 기준 176.3㎜장대비가 내렸다.

해운대구가 212㎜로 가장 많았고 ▲기장군 205㎜ ▲동래구 192㎜ ▲사하구 173㎜ ▲남구 165.5㎜ ▲북항 164.5㎜ ▲영도 143㎜로 파악됐다.

시간당 강수량도 해운대구가 83㎜로 기록적인 호우를 보였고 ▲남구 72.5㎜ ▲대청동 70.4㎜ ▲기장군 69.5㎜ ▲북항 69㎜등으로 집계됐다.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비는 오는 25일까지 70~150㎜를 재차 쏟아낼 예정이다. 곳에 따라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