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제37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7.21/뉴스1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중국 우한, 인도, 미국 뉴욕, 일본, 베트남, 태국 등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를 비롯해 이날 공중급유기를 통해 귀국한 이라크 근로자와 화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외동포들과의 만남이 어려워지면서 화상 방식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 참가한 6개국 재외동포들은 각국 대사관에 설치된 화상회의시스템을 통해 문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

청와대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재외동포 행사 개최가 어려운 점을 고려해 화상을 통해 진행된 최초의 재외동포 간담회"라고 밝혔다.


이날 우리 공군기를 통해 귀국한 이라크 내 우리 근로자도 인천공항에서 화상 연결로 참석했다.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자 수 급증에 따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이라크 내 한국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 신속한 운항이 가능한 공군 공중급유기 KC-330 2대를 투입해 귀국을 희망한 근로자 293명을 국내로 이송했다.

우리시간으로 전날(23일) 이라크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한 김성열 GS건설 현장소장은 문 대통령과의 영상 통화에서 생생한 귀국 소식을 전하며 정부의 재외국민보호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이날 귀국한 우리 근로자 전원은 별도의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한다.


각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은 나라별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애로사항과 감회를 밝혔다.

한국과 일본, 인도 3국 공조를 통해 입국해 무사히 치료를 받은 '어린이날의 기적' 주인공의 아버지는 문 대통령에게 특별한 자부심을 전했다.

인도 주재원의 5살 딸은 현지에서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으나 코로나19로 인도 전역이 봉쇄돼 치료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현지 한인회는 청와대 국민청원으로 도움을 호소했고, 주인도한국대사관은 전방위로 다른 나라 공관에 협조 요청을 했다.

이에 주인도일본대사관이 발 벗고 나서 항공편을 주선했고, 아이는 인도 뉴델리에서 일본 하네다 공항, 일본 나리타 공항, 인천행 대한항공을 통해 어린이날 저녁 무사히 귀국해 치료를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 중인 이라크 내 한국인 파견 근로자 290여 명이 탑승한 공군의 공중급유기(KC-330)가 24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 근로자들이 트랩을 내려오고 있다. 2020.7.24/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또한 문 대통령은 우한에 잔류한 한인들을 위해 귀국하지 않고 끝까지 남아 임시 진료소를 운영하며 환자 치료에 전념한 의사 이상기씨(51)에게 희생과 헌신에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외에 미국 뉴욕에서는 코로나19 위기로 직격탄을 맞은 한인 취약계층은 물론 흑인공동체에도 마스크, 방호복 등을 지원한 찰스 윤 뉴욕한인회장(58),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대구·경북 지역 주민을 위해 성금을 전달한 김운천 재일한인봉사단체 '사랑의 나눔' 회장 등이 소회를 밝혔다.

또한 정부의 '기업인 특별단체입국'을 통해 베트남에서 근무 중인 이가영씨(28), 6000여명의 태국인 참전용사와 유가족에게 4만장의 마스크를 전달한 주태국대사관 무관인 박광래 대령(56)도 간담회에 참석했다.

화상 간담회 후 문 대통령은 해외 사건사고 및 재난 대응 컨트롤타워(지휘본부)인 해외안전지킴센터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최일선에 있는 외교부 직원들을 격려하고 지속적으로 우리 국민의 생명, 안전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계속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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