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한동훈 검사장이 지난 24일 소집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심의위)에서 '본인에게 닥친 현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났냐'는 질문을 받고 소회를 밝혔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검사장은 전날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서 열린 심의위에서 이같은 물음에 "지금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은 권력이 반대하는 수사를 하면 어떻게 되는지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검사장은 "저는 이 위원회가 저를 불기소하라는 결정을 하더라도 법무장관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저를 구속하거나 기소하려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봤다.
그는 "그럼에도 제가 위원들에게 호소드리는 것은 지금 이 광풍의 2020년 7월을 나중에 되돌아볼 때 적어도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중 한 곳만은 상식과 정의의 편에 서있었다는 선명한 기록을 역사 속에 남겨주십사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주시기만 한다면 저는 억울하게 감옥에 가거나 공직에서 쫓겨나더라도 끝까지 담담하게 이겨내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심의위는 검언유착 의혹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가 소집을 신청한 것이 받아들여져 열렸다.
한 검사장도 지난 13일 심의위 소집을 요청하며 이 사건에 관해 "녹취록 요지를 허위조작해 유포한 공작이 본질"이라며 "공작 실체가 우선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 검사장 측은 전날 심의위에서도 이 사건은 '검언유착'이 아닌 '권언유착'으로 기획된 공작이고, 자신은 피해자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의위는 전날 현안위를 통해 한 검사장에 대해 수사중단(10명) 및 불기소(11명) 의견으로 의결했다. 심의위 결론은 권고적 효력만 있어 검찰이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심의위 의결내용이 발표된 뒤 입장문을 내고 "납득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수사 계속' 의지를 내비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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