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건설업계도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하도급으로 불리는 협력사도, 원청인 대형건설사도 모두 위기다. 어려운 시기라고 대형건설사 혼자 살 수는 없다. 급변하는 시대 상황에서 건설업계가 함께 멀리 가기 위해서는 상생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미 많은 건설사가 동반성장 펀드 조성, 협력사 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은 코로나19 위기 속에 건설업계의 동반성장 현황을 살펴본다.

SK건설과 PC(Precast Concrete) 전문업체인 까뮤이앤씨의 상생 기술협력 협약 체결 모습./사진제공=SK건설© 뉴스1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SK건설은 코로나19 등 어려운 시기에도 비즈파트너와 함께 성장해 가는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상생협력을 강화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SK건설 관계자)
SK건설은 협력업체를 '평생 파트너'로 인식하고, 협력사 대신 ‘비즈파트너'(Biz Partner)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동반성장 강화를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우수 비즈파트너 협의체인 ‘행복날개협의회’를 발족해 협력업체와 적극적인 소통 및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2020년 현재 사업형태 및 업종별로 9개 분과, 총 97개 회원사가 활동하고 있다.


◇비즈파트너와 손잡고 스마트건축 기술 개발

SK건설은 비즈파트너와 기술협력을 통해 스마트건축을 위한 차세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즈파트너인 유창이앤씨, 까뮤이앤씨, 장평건설과 스마트건축 및 OSC(OFF-Site Construction) 기반을 확대하고자 상생·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OSC는 기존 건축 현장이 아닌 공장 등 외부에서 건축물을 사전제작해 현장에 이송·설치하는 기술이다. 모듈러공법과 PC공법 등이 있다.

모듈러(Modular) 제작·시공 전문업체인 유창이앤씨와는 철골 구조의 모듈러 현장사무실을 개발한다. 설치 후 3회 이상 재활용이 가능하고,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등 친환경 건축을 도모한다. 지난 4월 인천 ‘부평 SK뷰 해모로’ 아파트 건설 현장에 국내 최초 모듈러 공법을 적용한 현장사무실을 설치한 바 있다.


SK건설은 PC(Precast Concrete) 전문업체인 까뮤이앤씨와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PC공법 적용 범위를 기존 40%에서 최대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PC는 공장에서 미리 만든 콘크리트 제품으로, 균일한 품질과 강한 내구성이 특징이며 공기 단축 효과가 있다.

SK는 토공 전문업체인 장평건설과도 MOU를 체결, 개량 CIP공법(콘크리트 말뚝을 주열식으로 시공해 흙막이 벽체를 형성하는 공법)을 공동 개발 중이다. 기존 공법에 비해 공사비 5%, 공기도 5% 이상 앞당길 수 있다. SK건설은 이 밖에도 비즈파트너와 함께 국내 최초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 LED) 모듈이 탑재된 제균 환기시스템을 개발해 특허 출원을 마치는 등 기술협력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SK건설의 중소·벤처기업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R&D(연구·개발) 오픈 플랫폼’ 구축 협약식 장면.© 뉴스1

◇기술협력 플랫폼 구축해 폭넓은 기술개발 지원
SK건설은 기술협력에 이어 중소·벤처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R&D(연구·개발) 오픈 플랫폼’을 구축하기도 했다. 오픈 플랫폼은 기술개발을 중심으로 지원하던 기존 체계에서 더 나아가 아이디어 발굴부터 기술 상용화까지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SK건설은 포스코기술투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신한은행, 홍익대학교, 기술과가치 등 민간 및 공공기관과 협력해 플랫폼을 운영한다.

R&D 오픈 플랫폼은 Δ아이디어 발굴 Δ기술개발 Δ테스트베드 Δ상용화 등 크게 4단계로 운영된다. SK건설은 개발된 기술을 공사 현장에 적용해 테스트베드를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협약식 이후 비즈파트너와 상생경영을 높이기 위한 ‘상생플랫폼 워크숍’도 함께 제공했다. 워크숍에서는 비즈파트너와 공간인프라, 기술협력, 조달, 안전, 품질 등에 관해 추진 방향성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과제 진행을 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SK건설 동반성장몰 캡처 화면./© 뉴스1

◇공정거래 협약식 개최, 동반성장몰 오픈 등 상생 강화
SK건설은 기술협력뿐만 아니라 공정거래를 강화하고, 동반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비즈파트너와 ‘행복날개협의회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선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Δ바람직한 계약체결 Δ공정한 협력업체 선정·운용 Δ하도급 거래 내부 심의위원회 설치·운영 Δ바람직한 서면 발급·보존 등 4대 실천사항을 적극 준수할 것을 약속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고시한 표준하도급계약서도 계속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SK건설은 온라인 '동반성장몰'을 열어 중소기업의 판로를 지원하고 있다. 동반성장몰은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중소기업만 입점·판매가 가능하며, 약 4만여 개 제품을 판매한다. SK건설 구성원은 사내 포털을 통해 물품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다.

SK건설은 이 밖에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비즈파트너를 위해 금융지원 규모도 확대했다. 무이자로 자금을 지원하는 동반성장 대여금은 전년 대비 50억원 늘린 400억원으로 확대했으며, 동반성장 펀드도 총 230억원을 조성해 지원 중이다. 지난 4월에는 행복날개협의회 97개 비즈파트너에게 약 2만여 장의 KF-94 마스크를 직접 전달했다.

임영문 SK건설 사장은 "코로나19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올해 경영환경이 어려워 비즈파트너와 협력이 더욱 절실히 요구된다"며 "앞으로도 금융·기술·교육지원 등 비즈파트너와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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