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우리 외교에 대한 도전이 심화됐지만, 우리 모두가 더 힘을 합해 일관성 있고 능동적인 외교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3차 외교전략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밝히며 "충분히 유연하되 쉽게 흔들리지 않는 가운데, 우리는 국익 증진을 위한 전략적 공간을 확대해 나가며 국제사회 협력을 능동적으로 견인하는 대한민국으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세계가 코로나19 펜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도전에 직면했고, 전례 없이 급속히 확산한 감염병 위기로 인해 우리의 일상과 국가 간 교류가 큰 혼란에 빠졌다"며 "그러나 우리는 혼란의 한 가운데에서도 대내외 정책의 일관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세 가지 원칙에 따라 방역과 경제의 균형을 이루면서도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 국제적 노력을 다 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국경을 폐쇄하지 않고 경제를 멈추지 않으면서도 효과적 방역에 성공해 보건위기 대응을 위한 모범을 만들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국제 협력과 연대의 수요는 높아졌지만, 각자도생의 역세계화가 확산되면서 국가 간 경쟁의 범위도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각국의 위기 대응 역량이 대비된 가운데 총체적 국력경쟁이 격화되면서 단순히 이해관계에 따른 경쟁을 넘어 국가 체제 차원의 대립으로까지 전환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간 갈등을 조정하고 해소시켜주던 기존 완충지대와 연결고리가 약화돼가고 있다"며 "우리는 보다 이른 시점에, 더 높아진 강도의 대외적 도전에 직면할 가능성에 대해 엄중히 인식하고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우리 외교의 지향점으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Δ한미동맹 기반으로 역내 안정성 강화 Δ공정하고 호혜적인 동시에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규범 기반 경제통상 Δ전략적 개방성과 기술안보 강화 Δ인류 공동 가치 증진 기여가 그것이다.
그는 "이러한 지향점들은 국익을 중심으로 다양한 고려사항을 균형적으로 반영해나가면서도 우리 입장을 효과적으로 관철해 나갈 수 있는 일관된 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제고된 국제적 위상을 바탕으로 의지를 갖춘 중견국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다양한 이슈와 분야에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외교부와 청와대,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일부, 국방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국립외교원, 학계·경제계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첨단기술 확보를 둘러싼 국가 간 경쟁 심화 등 대외환경의 변화속에서 우리의 국익을 수호하고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대외전략 수립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외교전략조정회의는 급변하는 국제정세 하에서, 국익에 기초한 대외전략 마련과 복합적인 외교 현안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유기적인 대응을 지원해 나가기 위한 취지로 출범했다. 지난해 7월과 12월 1,2차 회의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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