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가 보훈처의 고(故) 백선엽 장군 대전 현충원 안장 등 독립유공자에 대한 예우 문제를 두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였다.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창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박삼득 보훈처장에게 국립 대전현충원 홈페이지 백 장군의 안장 정보에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결정'으로 기재돼 있는 것을 문제 삼았다.
윤 의원은 "(백 장군이) 과거 전우의 옆에 눕지 못하고 영면에 드셨는데 현충원 홈페이지에 비고란에는 공산주의로부터 대한민국을 구해낸 영웅, 은성 훈장, 캐나다 무공훈장 등 이런 게 나올 줄 알았는데 안장하자마자 올라온 게 친일·반민족 행위자로 결정됐다는 것"이라며 "저와 동명이인의 다른 안장자를 찾아보니 (비고란에) 아무것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노력하신 것에 대해 최소한의 예우를 해야한다"며 "저렇게 하는 게 보훈이냐"고 했다.
앞서 보훈처는 "백 장군을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게재한 배경 및 근거는 2018년 국회 등에서 다양한 지적이 있어 관계 기관 협의를 거쳐 관련 사항을 게재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와관련 박 처장은 "적절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판단을 해봐야 한다. 시간이 좀 걸린다"며 "(보훈처가) 인위적으로 올린 게 아니라 국회의 요구가 있어서 올렸고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처장은 일부 단체가 '백선엽 장군의 영결식' 때 현충원 안장을 방해하고 운구차량을 막은 것과 관련 "어떤 단체인지 확인해 보겠다"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강민국 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집회신고를 했고, 법적으로 하자가 없는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보훈에 소홀하고 있느냐"며 차관급인 보훈처장을 장관급으로 격상한 것은 문재인 정부라고 하는 등 통합당의 비판을 반박했다. 김 의원은 1997년 당시 북풍 사건을 꺼내들기도 했다.
김 의원이 박 처장에게 "문재인 정부 들어 따뜻한 보훈 등 유공자 등 예우에 소홀한 것이 없다고 하면 된다"며 "야당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독재를 한다고 하고 같은당 성일종 의원은 무정부라고 하지만 가장 센 용어는 전체주의 정부아니냐"고 했다.
그는 "(통합당이) 용어를 쓰는 것은 이해하지만 헷갈리게 하지는 말자"며 "보훈을 강조하면 보수진영의 박수를 받을 것 처럼 일방적으로 국민을 분열하는 식으로 안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통합당은 (정부·여당을 보고) 적과 내통을 한다고 하지만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청와대 행정관이 베이징(北京)에서 북한 아시아태평양 참사를 만나 대선을 앞두고 있으니 좀 흔들어 달라고 했던 사건이 있다. 그래서 기소가 되고 유죄 처벌을 받았다. 이런 게 적과의 내통"이라고 했다.
같은당 홍성국 의원은 "백 장군이 정치적 논쟁화되고 사회적 갈등으로 번진 측면이 있어 유감"이라며 "백 장군의 가족이 (안장지로) 신청한 것은 국립 대전현충원이지만 이 내용만 가지고 국민이 싸우고 갈라졌다. 보훈처도 감성적인 측면에서 많은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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