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공소권이 없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와 달리 서울시청 직원들의 방조·묵인 혐의에 대해서는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이 또한 난항이다.
앞서 경찰은 방조·묵인 의혹과 관련해 박 전 시장의 휴대전화 및 서울시청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법원은 변사 사건과 관련해 휴대전화 포렌식을 할 수는 있지만 성추행 묵인·방조 수사를 목적으로 한 휴대전화 포렌식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판단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강 수사 등을 통해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은 현재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과 관련해 꾸려진 서울청 수사전담 태스크포스(TF, 전담조직)는 성추행 방조·묵인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청 관계자 10여 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이렇다 할 수사 결과를 내놓진 못하고 있다.
◇2차 가해 수사가 가장 진척…3명 입건
가장 진척을 보인 부분은 2차 가해 관련 수사다. 지난 27일 경찰은 고소인 진술서 유포와 관련해 피해자 모친의 지인인 목사 등 3명을 입건하고 이를 온라인에 최초로 올린 2명도 특정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악성 댓글이 올라왔던 4개 사이트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통해 게시자 및 댓글 작성자를 특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도 발표한 바 있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웹사이트는 클리앙, 이토랜드, FM코리아, 디씨인사이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