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풀기로 한 가운데 코로나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어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풀기로 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이어서 관련 조치의 저의에 이목이 집중된다.  

일본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30일 하루 동안 일본 전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도쿄 367명, 오사카 190명을 포함해 1301명에 달했다. 지금까지 하루 기준으로 최다치였던 지난 29일(1264명)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이로써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도쿄 1만2228명을 포함해 3만5521명이 됐다. 사망자는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 13명을 포함해 1020명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긴급사태를 다시 발령해 사회·경제활동을 전면적으로 축소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긴급사태 선언에 대한 질문이 계속됐으나 스가 장관은 "다시 발령할 상황은 아니다"라는 답변을 반복하고만 있다.


문제는 일본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본 정부가 국내여행을 장려하는 이른바 '고 투 트래블' 캠페인을 지난 22일부터 시행하는 등 내수 경기를 우선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베 정부는 한국 등 해외 여행객들을 맞이한다는 입장이다. 산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에 사실상 입국을 거부했던 한국, 중국 등 12개국과의 왕래 재개를 위한 새로운 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협의 대상국가는 한국과 중국, 대만, 브루나이, 미얀마, 캄보디아,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몽골, 라오스 등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베트남과 태국, 호주, 뉴질랜드 등 4개국과 입국 제한 완화를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


1차 대상국에 이어 2차 대상국과의 협의에서도 당분간 경제인 등 사업 목적에 한해 왕래를 허용한 이후 관광 목적 등의 왕래로 점차 확대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다음해 7월로 연기된 도쿄하계올림픽·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선수와 대회 관계자의 입국을 허용하는 조치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