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강원 속초시 속초해수욕장에 피서객들이 밀집한 가운데 안전요원들이 경계를 서고 있다. /사진=뉴스1
방역당국의 시선이 학교에서 집으로 향한다. 최근 외부가 아닌 가정에서 감염된 미성년자들의 비율이 오르자 새로운 방역 대책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특히 방학 시즌이어서 당국의 고심은 클 수밖에 없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5월1일부터 7월25일까지 전국 3~18세 아동 확진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 훌쩍 넘는 60.4%가 '가정 내 전파' 사례였다고 밝혔다. '학원과 학습지, 과외' 감염 사례는 16.2%였고 다중이용시설은 8.1%에 그쳤다.
당국은 지난 5월 현장개학을 시작한 이래 줄곧 학교 내 집단감염 우려에 초점을 맞춰왔다. 이를 위해 학년별로 개학 시기를 총 4단계로 나눠 등교수업을 시작했고 학교 관련 확진자가 나올 때마다 해당 학교를 전격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철저한 방역 조치를 벌였다. 이같은 노력 덕에 5월 이후 교내 확진자는 단 1명에 그칠 수 있었다.

경북 포항시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한 가족이 휴가를 즐기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뉴스1
방대본의 이번 조사 결과는 방역당국이 교육현장보다는 가정 내 방역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걸 보여줬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방대본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28일 정례브리핑에서 "가족이나 소규모 지인 사이의 모임은 아무래도 친밀한 관계다 보니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방학과 여름휴가가 시작된다. 사람들 사이의 접촉과 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코로나19 확산 위험도 덩달아 높아진다"라며 "우리 가족 건강을 위해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 밀폐·밀접·밀집한 환경을 피해주시고 마스크 착용·손씻기를 생활화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31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번 여름 휴가계획 응답자의 60% 이상이 8월달 휴가를 다녀온다고 한다"라며 "이번 휴가철이 새로운 변수가 될 우려가 있다. 언제 어디서든 방역수칙을 생활화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