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번 폭발이 일어난 곳에는 레바논 정부가 수년 전 압류한 폭발성 물질을 보관한 창고가 있었다. 창고에는 특히 질산암모늄이 대량으로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 고위 국방 관계자는 이날 TV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하산 디아브 총리의 말을 인용해 책임자를 찾아 가장 엄중한 처벌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총리는 "2750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질산암모늄이 지난 6년간 사전 예방조치도 없이 창고에 있었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질산암모늄은 매우 대중적인 폭약인 질산암모늄연료유(ANFO, Ammonium Nitrate Fuel Oil)의 핵심 물질이기도 하다. 이 폭약은 질산 암모늄과 경질유를 혼합해 목적에 맞게 폭발감도를 조절해 제조한다. 취급하기가 쉽고 경제적이어서 광산발파용, 건축공사용 등에서 널리 쓰인다.
1974년 미국 텍사스주 텍사스시티 항구에서는 질산암모늄을 실은 선박에 불이 붙어 일어난 폭발 사고로 581명이 숨졌다. 1995년 오클라호마시 연방청사 건물 폭파 사건에서도 질산암모늄이 주원료인 폭탄이 쓰였다. 이 사건으로 168명이 목숨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