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자신들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한 금호산업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2500억원의 계약금으로 인수의지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재실사 요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재차 설명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모든 책임을 떠넘긴 채권단, 금호산업 측에 유감을 표했다. 계약해제의 책임은 전적으로 금호 측에 있다고 맞섰다. 인수의지는 변함이 없으며 12주간의 재실사가 반드시 진행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산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매도인 측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사의 재실사 제안을 전면 거부하고 거래무산의 책임을 전가했다"며 "지난해 12월27일 인수계약을 체결한 이래 약 8개월 동안 기업결합 신고, 인수자금 조달 등 인수절차에 만전을 기했지만 매도인 측이 계약 불이행의 책임을 인수인에 돌린 것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도인 측의 진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위기가 매도인인 금호산업의 부실경영과 계약 불이행으로 초래된 것이 명백한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는 외면한 채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면하는 데만 애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산은은 지난 3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현산의 재실사 요구를 거절한 바 있다. 특히 이동걸 회장은 "법적인 모든 책임은 현산에 있다"며 "금호는 신의성실에 입각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채권단과 금호 측이 줄곧 언급한 '불분명한 인수의지'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보여줬다는 입장이다. 현산은 "2500억원의 큰 돈을 계약금으로 지급해 인수의사를 충분히 밝혔다. 이후에도 수차례 공문을 통해 매도인 측에 인수의사를 전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국의 기업결합심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포함해 회사채·ABL 발행 및 금융기관 대출로 총 1조7600여억원을 조달해 연간 460억원이라는 막대한 금융비용까지 부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안 제시 없는 재실사 거부에 대해서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현산은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은 실사기간 내내 매우 제한적인 자료만 제공했다"며 "불성실한 자료 제공에 대해 금호산업 고위 임원진에게 항의했지만 실질적인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와 국내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변함없는 의지를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시아나항공 미래를 위해 진정성을 담아 재실사에 조속히 응해줄 것을 금호,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에 거듭 요청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