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연말까지 모든 미국인에 대한 급여세를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민주당이 이에 협력하지 않을 경우 행정명령을 발동해서라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 트럼프 "급여세 유예, 민주당 합의 안되면 행정명령 발동"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5차 경기부양안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 관해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은 1인당 매주 600달러(72만원)가 지급되는 추가 실업수당의 연장, 주와 지방 정부 지원 확대 등을 주장하지만, 대통령과 공화당은 실업수당을 연장하면 실업자가 일터로 복귀할 요인이 사라진다며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 "민주당이 이 중대한 경기부양책을 계속 인질로 잡고 있다면 나는 대통령으로서 내 권한으로 행동할 것"이라며 "이번 주말까지 행정명령을 서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주장은 급여세 감면·면제가 의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정부에서 직접 이를 시도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업수당이 너무 후해 노동자들이 직장으로 돌아가지 않으려 한다며, 직장인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방안으로 급여세 감면을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실업수당을 연장하고 학자금 대출 상환 기한도 연기해주겠다"면서 "의회 없이도 연장할 돈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탓에 근로자 3000만명이 실업수당을 받지 못하게 됐다고 비판하는 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이다.

◇ 2주내 보험사에 행정명령…"기존 질환도 모두 보장" : 그는 이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미 보험사에 대한 행정명령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2주 동안 건강보험회사들이 모든 고객들에게 이미 존재하는 모든 조건을 보장하도록 요구하는 주요 행정명령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정명령에는 기저질환자에 대한 상품 가입 거부를 금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정책 추진을 강행하고 있는 것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아 재선 가도에 빨간 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전날에도 2060명(존스홉킨스대학 기준)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와 3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493만여명(사망 16만여명 포함)으로. 하루에도 6만~7만명의 환자가 새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미국 경제는 2분기 32.9% 역성장하며 미국 정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47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 트럼프 "내가 재선되면 북한과 빨리 협상할 것"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교착상태인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자신이 대통령이 당선되지 않았다면 북한과 전쟁을 했을 것"이라면서 "우리가 대선에 이기면 이란·북한과 매우 빨리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이 트럼프가 우리를 전쟁하게 할 것이라고 했지만 아니다. 그건 정반대였다"며 "우리는 실제로 북한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과 이란을 다시 거론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 모두는 우리와 매우 빨리 협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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