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창작 예술 작품을 제작하는데 100만원은 턱없이 적은 금액으로 여겨질 수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문화예술계엔 가뭄에 단비라 할 수 있다.
10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둔 '덕혜옹주', 진보당 사건을 다룬 '사법살인 59 죽산 조봉암', 유전무죄무전유죄 지강헌 사건의 '너희는 나를 두 번 죽였다'등 사회의식을 갖춘 연극을 제작한 ‘어니스트 씨어터’가 이번 공공예술 프로젝트 ‘백만 원의 기적’을 통해 연극이 아닌 경기도 전통시장을 배경으로 한 웹드라마를 제작했다.
‘100만원’으로 웹드라마 제작이 가능?
어니스트 씨어터는 코로나 19로 침체된 전통시장의 경제 활성을 목표로 연극이 아닌 웹드라마 공모사업에 지원했다. 극단이 이때까지 쌓아온 활동 경력을 놓고 보면 연극 분야 지원이 공모 선정에 유리한 건 당연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위기에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면서도 경제침체로 힘들어진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어 실내 공연예술보다 비교적 대중성이 높은 웹드라마 지원을 선택했단 게 어니스트 씨어터의 뜻이다.
웹드라마 제작을 위해 오고가는 교통비, 촬영에 필요한 장비 대여, 전통시장 홍보를 위해 활용되는 먹거리들만 해도 일 백만 원은 족히 소요된다. 그렇기에 제작진, 출연진들은 재능기부를 넘어 개인 사비를 각출해야 할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웹드라마 총감독을 맡은 오광욱 이하 모든 단원들은 ‘현 시점에 가치 지향적이고 공동체적인 연기예술’을 이어갈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말한다.
촬영감독을 맡은 박재휘는 이 어려운 시국엔 공공예술 프로젝트 ‘백만 원의 기적’과 같은 소규모 지원사업이 오히려 소수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특정 사업보다 효율적인 사업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한 “금액이 적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는 건 예술가들의 궁색한 변명인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실제 <백만 원의 기적> 지원사업은 무려 1000명이 넘는 경기도민 예술 수혜자가 나왔으며 많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웹드라마는 무슨 내용이?
광명 전통시장 웹드라마는 ‘취업난’이라는 현실적 사회적 상황과 포스트 코로나로 증폭된 불안감 등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재미와 선선한 감동도 주고 있다.
‘광명 전통시장’은 오는 8월8일 유튜브 ‘어니스트씨어터’ 채널에 업로드 된다. 높은 제작비로 만들어낸 세련된 웹드라마 영상은 아닐지라도 소소한 재미와 감동, 이들의 아름다운 도전을 기대해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