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큰물(홍수) 피해를 입은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를 찾았다고 지난 7일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 /사진=뉴스1(노동신문 제공)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폭우 피해를 입은 황해북도 은파군에 도착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큰물 피해를 입은 은파군 대청리 인민들이 받아 안은 친어버이 사랑'이란 제목의 1면 기사에서 "양곡 수송차들이 지난 9일 오전 은파군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흙투성이가 된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서 북한 주민들을 만나는 사진이 공개됐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정규방송 첫 순서로 김정은이 참석한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시찰 소식을 5분여에 걸쳐 전했다.

이 영상에서 김 위원장은 일본 도요타의 고급 승용차 브랜드인 렉서스 LX570 모델로 추정되는 차량 운전석에 앉아서 공무원들에게 무언가를 지시하는 사진, 운전석에서 몸을 반쯤 빼 내 일어서서 수십여명의 주민들을 맞았다.

김 위원장이 차량의 운전석에 앉은 모습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만 보면 옆좌석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아 본인이 직접 운전한 것처럼 보인다.


김 위원장이 재난 현장에 흙투성이 차량을 몰고 달려간 사진을 공개한 것은 자상한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고 코로나와 수해로 팍팍해진 민심을 다독이기 위한 연출로 보인다. 방송에 따르면 김정은은 자기 명의의 식량을 수재민들에게 나눠주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방송은 "김정은이 은파군 일대 많은 살림집이 큰물로 침수된 상황 보고받고 현장에 나가 실태를 보고받고, 복구와 관련한 과업 방향도 알려줬다"며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소식에 '참 다행이다'라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복구 건설사업에 군대를 동원해 인민군대에서 필요한 역량 이동하기로 했다"고 했다.

이 차량은 북한이 유엔 대북제재를 뚫고 밀수입한 것이다. 미국의소리(VOA) 방송 등 외신이 지난달 17일(현지 시각) 공개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의 전문가패널 연례보고서에선 마이바흐와 함께 김정은의 전용차로 알려진 LX570이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