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러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등록한 데 대해 국제사회가 회의감을 나타내자, 러시아 보건당국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부 장관은 12일 현지 인테르팍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면서 "백신을 둘러싼 경쟁 때문에 하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11일 러시아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국립 전염병미생물학 센터에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사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백신 사용을 공식 승인한 나라는 러시아가 처음이다.
하지만 각국 정부와 전문가들은 인간을 대상으로 시험에 돌입한 지 2개월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러시아가 백신 사용을 승인한 데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
통상 임상시험에 들어간 백신 후보 물질 중 10%만 승인을 받기 때문이다. 즉, 실험용 백신 10개 중 9개는 효과·안전성을 검증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정부가 사람들의 안전보다 국위를 우선시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러나 백신 개발을 주도한 가말레야 센터 측은 이날 "우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둘다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한 백신이지만, 러시아 코로나19 백신의 면역 기간이 옥스퍼드 백신보다 길어 약효가 더 뛰어나다는 게 연구소 측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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