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위 경제대국인 영국이 역사상 최악의 불황에 진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것이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2020년 2분기(4~6월) 영국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20.4%(예비치) 감소했다. ONS가 분기별 수치를 집계하기 시작한 1955년 이래 최악의 성적이다. 1분기 성장률은 –2.2%였다. 이에 따라 영국은 2분기 연속 역성장을 뜻하는 경기침체에 빠져들었다.
영국 경제가 침체에 빠진 것은 코로나19 확산을 위한 봉쇄 조치 때문이다. 영국에선 3월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했고, 영국 정부는 3월 23일부터 이동제한과 비필수업종 휴업을 포함한 봉쇄조치를 실시했다. 영국 경제의 80%를 차지하는 서비스 산업은 2분기 19.9% 줄었고 제조업은 20.2%, 건설업은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투자 역시 31.4%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영국 통계청은 성명을 통해 "영국이 코로나19 여파에 역사상 가장 큰 불황해 처해 있다"면서 "봉쇄령으로 영국 경제의 80%를 차지하는 서비스 업종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월에는 전달보다 8.7% 성장하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월보다 6분의 1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BBC도 영국이 마지막으로 경기침체를 겪은 건 2009년이라고 밝혔으며 블룸버그통신도 "세계 6위 경제대국인 영국 경제가 주요 유럽 국가들보다 더 깊은 침체에 빠졌다"면서 "같은 기간 독일·미국보다 2배 이상 GDP가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올해 영국의 명목 GDP는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없는 경우 2조4521억원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 독일, 인도에 이어 6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