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미국의 관계가 호전되고 있다.
13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11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가 주최한 '대만이 직면한 외교와 안보, 경제적 도전' 웹세미나 기조연설에서 "대만의 주요 교역국이자 무기 공급국인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재선 후 나의 최우선 과제"라며 "이를 이루기 위해선 FTA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몇달 동안 대만과 미국은 경제적 연계성과 공급망의 중요성을 보여줬다”며 “TSMC가 애리조나에 최첨단 시설을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미국 기업의 대만 투자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FTA를 어떻게 진행할지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너무 오랫동안 긴밀한 무역관계는 양방향 무역의 극히 일부만 차지하는 기술적 측면에 방해를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일각에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목적으로 대만과 FTA를 체결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무부는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되자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대만과 FTA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만약 미국이 이번 차이 총통의 FTA 협상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현재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미중 관계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이 대만과 접촉하는 것을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반이자 내정 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FTA는 경제동맹 이상의 함의가 있는 만큼 중국이 이번 차이 총통의 제안과 향후 미국의 대응에 어떻게 반응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