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올 초 입주를 시작한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 한남은 후분양 아파트로 최저 40억원 대 보증금에도 불구하고 5.5대1의 경쟁률로 분양 완료에 성공했다.
‘차별화된 명품 아파트’를 지향한 ‘나인원 한남’은 가수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 등 톱스타들이 속속 입주하며 유명세를 얻고 있다.
실제로 나인원 한남은 개발 초기부터 초고급화에 사활을 걸었다. 2016년 5월 대신증권 계열 투자 자회사인 대신F&I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외인아파트 부지를 6242억원에 사들였기 때문이다.
한남동 일대는 남산경관지구에 속해 고층 건물을 올릴 수 없어 145% 용적률을 적용 받았다. 이에 따라 335가구인 이 아파트의 3.3㎡당 토지 비용만 24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유층을 겨냥한 주택답게 단지 설계에는 세계적 디자이너이자 SMDP 대표인 스콧 사버(Scott Sarver)가 참여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가구로 마감된 인테리어는 국내 최대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인 B&A디자인 커뮤니케이션의 배대용 소장이 담당했다.
배 소장이 인테리어에 참여한 ‘시그니엘 레지던스’에선 고(故) 김백선 작가(백선디자인 대표)가 디자인한 42층 클럽 라운지가 단지를 대표하는 공간이다. 자연주의 스타일로 알려진 김 작가는 ‘타워팰리스’, ‘해운대 경동제이드’ 등 주거시장을 이끌고 있는 상징적인 단지들의 세대 내부를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이름값이 더해진 고급 단지는 랜드마크로 한번 더 각인돼 일반 통념과 달리 감가상각이 진행돼도 매매 시세가 오르는 경우가 흔하다. ‘잘 지은 단지’라는 인식이 강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디자이너 및 설계 업체와 협업하면 그만큼 비용이 더 들지만 고급 단지에 산다는 자부심과 함께 시세차익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