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궁남지. 부여군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여름은 밤이 길다. 잠 못 이루는 밤,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기 보다 차라리 낮보다 밤에 더 좋은 장소를 찾아 보는 건 어떨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는 지난 4월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된 여행지 중, 상대적으로 인파가 적으면서도 여름 밤 잊지 못할 풍경을 선사할 야간 여행지 5곳을 선정했다.

달빛과 조명으로 은은하게 빛나는 전통 건축물을 감상하고,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눈을 쉬게 하거나, 전망대에 올라 밤바다를 내려다보고, 도시의 이색적인 야경을 따라 밤 산책을 즐기는 것도 좋다.

물론, 여행 중에는 방역당국의 지침을 상시 확인하여 따르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

◇ 연못에 비치는 화려한 포용정, 부여 궁남지

충남 부여군의 궁남지는 낮에는 연못가를 가득 메우는 연꽃으로, 밤에는 버드나무가 드리운 산책로를 밝히는 조명들로 절경을 이룬다. 밤의 궁남지를 찾았다면 어두운 못 중앙, 은은한 조명을 받으며 서 있는 포용정 사진을 남기는 것을 잊지 말자. 연못에 반영된 전통 건축 양식의 팔작지붕 포용정과 궁남지 전경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한다.


영양 반딧불이 천문대. 영양군 제공

◇ 별빛이 머리 위로 쏟아지는 밤, 영양 반딧불이 천문대

경북 영양군의 반딧불이 천문대는 국내에서 별이 매우 잘 보이는 곳으로 출사 여행객에게는 이미 소문이 자자한 여행지다. 천문대가 있는 반딧불이 생태체험마을에서는 밤하늘을 수놓은 별과 함께 자연의 반딧불이도 관찰할 수 있다. 깊은 산 속에 자리해 인파와 불빛이 적어 별 보기에는 최적의 장소다.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므로 더위를 피해 방문하기에도 좋다.
광양 구봉산 전망대. 광양시 제공

◇ 항구와 제철소의 불빛으로 가득한 밤, 광양 구봉산 전망대

광양 밤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광양시의 구봉산 전망대는 전라남도의 숨은 야간 명소다. 다도해를 배경으로 광양제철소와 광양항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야경은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심의 야경과는 사뭇 다른 시각 경험을 선사한다. 시야를 가로막는 높은 건물이 없어 일몰뿐만 아니라 일출 명소로도 유명하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순천과 여수, 남해까지 조망할 수 있다.
경춘선 철도공원의 야경. 노원구청 제공

◇ 폐 철길 따라 걷는 밤, 화랑대 철도공원
서울 노원구에 자리한 화랑대 철도공원은 서로 다른 낮과 밤의 풍경으로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낮에는 오랜 기찻길과 노면 전차들을 따라 산책을 즐기고, 밤에는 비밀의 화원, 불빛터널 등 10여 개 코스로 조성된 불빛정원에서 기억에 남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구 화랑대 역사에서 진행되는 미디어 파사드는 놓치기 아까운 관람 포인트다. 불빛정원은 일몰 30분 전 점등해 오후 11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무다.

인천 중구 개항장 일대. 인천관광공사 제공


◇ 120여 년 역사를 품은 밤,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

인천 개항장 문화지구는 19세기 말 인천항 개항 후 12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수많은 근대 문화재들로 독특한 거리 풍경을 이루고 있다. 개화기 건물을 개조해 만든 감각적인 카페나 갤러리도 눈길을 끈다. 오는 9월11일부터는 제5회 인천 개항장 문화재 야행이 열린다. 정부 지침에 따라 철저한 방역을 실시하고, 대규모 행사 대신 소수 인원 대상 문화재 도보 투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고 하니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행사 정보를 확인하고 방문하자. 마스크 착용과 사전 예약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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