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리투아니아에 피신중인 벨라루스의 여성 야당 지도자 스베틀라나 타하놉스카야가 17일 자신이 벨라루스를 이끌 준비가 되었다면서 새로운 공정한 대통령 선거가 다시 열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타하놉스카야는 이날 공개된 비디오 연설에서 "나는 책임감을 갖고 국가 지도자로서 일할 준비가 되었다"면서 경찰과 사법 기관에 루카셴코 정권에서 자신 편으로 돌아서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한다면 과거의 과오는 용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영어교사 출신 타하놉스카야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을 반대하는 가장 중요한 야당 인사 중 하나로 지난 대선에서 야권 후보로 출마했다가 패배했다.
그는 남편이 루카셴코 대통령에 반대하는 블로그를 운영했다가 수감된 후 야당을 이끌며 반독재 운동을 벌여왔다. 지난주 자녀들의 안위가 걱정된다며 해외로 도피했지만 반정부 시위를 독려하는 동영상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다.
타하놉스카야의 이번 영상은 전날 현 정권 퇴진을 주장하며 수십만명이 운집한 사상 최대 시위가 벌어진 지 하루만에 공개됐다.
벨라루스에서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체제 옹호적인 이들 즉 국영 매체 종사 언론인들, 현직 대사 등으로부터도 정부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고 국영 공장 노동자들까지 포함된 대규모 파업까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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