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광복절 집회를 연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사진=뉴시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자유연대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광복절 집회를 연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졌다.
이 가운데 일부 정치인들이 집회에 참석해 파장이 일파만파 커진 상황이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담임 목사인 전광훈씨가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비난의 목소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당시 집회에 참석한 정치인들은 미래통합당 전·현직 의원들로 밝혀졌다. 이번 집회 참석으로 통합당을 향한 책임론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집회 위험성을 인지하지 않은 채 특정 종교 집회에 참석한 정치인들은 누구인지 모아봤다.

홍문표 "난 검사대상 아냐"



홍문표 통합당 의원은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사진=뉴시스
홍문표 통합당 의원은 지난 15일 지역구(충남 홍성예산)에서 상경한 집회 참가자로부터 연락을 받고 광화문 집회 장소를 찾았다.
그는 당시 집회 참가자 3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 판정을 받은 전씨와는 멀리 떨어져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집회에 참석해 뭇매를 맞고 있다.


홍 의원 측은 18일 코로나19 검사 대상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검사를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홍 의원 측은 "집회 장소에 갔던 정황 등을 들은 의사가 발열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해 판단을 내린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세월호 막말' 차명진, 광화문 집회 옹호?



차명진 전 통합당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사진=뉴스1
차명진 전 통합당 의원이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에 차 전 의원은 이날 공판 준비기일에 불참했다.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앞둔 지난해 4월 자신의 SNS에 "세월호 유가족들.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고 진짜 징하게 해 처먹는다"고 적은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차 전 의원은 지난 15일 SNS를 통해 "나는 문재인의 코로나 장막을 뚫고 꾸역꾸역 광화문에 모여든 백만의 애국동지들의 빛나는 눈, 결의에 찬 눈을 보고 확신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스팔트 세력을 우습게 보고 폄하하던 김무성, 박형준, 이준석, 김종인 따위의 배신자들이 사지가 오그라들어 방구석에서 와들와들 떨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 의원은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민경욱 "광복절 집회 금지, 우파 입 재갈 물리기"



민경욱 전 통합당 의원은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민경욱 전 통합당 의원도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
민 전 의원은 지난 14일 광화문 집회를 하루 앞두고 서울시의 집회금지 집행에 대해 "우파 자유시민의 입에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라며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일정 간격을 유지해 진행하는 집회를 금지하는 서울시의 의도는 모든 국민이 알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가 상임대표로 있는 ‘4·15 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는 당시 서울행정법원에 서울시의 옥외집회 금지처분 집행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전광훈 대변인' 자처한 강연재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출신 강연재 변호사가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전광훈 목사 대변인을 자처했다. /사진=뉴시스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출신 강연재 변호사가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전광훈 목사 대변인을 자처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노원구 병 당협위원장과 법무특보를 맡았던 인물이다.

정치인이 코로나19 확산 시기 특정 종교 집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 국민들의 지적은 끊이지 않고 있다.

강 변호사까지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당은 통합당의 책임론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과거 광화문 집회에 통합당이 참석한 경우가 많아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을 인식하고 참석 금지 조치를 취해야 했는데 통합당은 어떤 지침도 내리지 않았다"며 "통합당이 이번 집회를 사실상 방조했으며 이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