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이 GM 전기차 사업 부문 분사를 요구하고 있다./사진=뉴스1

미국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이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사업 분사를 요구하면서 GM이 두 사업 부문으로 쪼개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GM이 테슬라 및 전기차 스타트업과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선 전기차 사업을 분리해야 한다는 압박이 월스트리트에서 거세지고 있다.

에마뉘엘 로즈너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이날 CNBC에 "새로이 분사한 회사의 가치는 최소 150억 달러에서 최대 1000억 달러까지 인정받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GM이 전기차 사업을 분리하고 운영에 덜 관여할수록 더 엄청난 양의 가치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GM의 전체 시가총액은 현재 430억달러(약 51조원) 규모다.


전날(17일) 도이체방크가 단기 GM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직후 GM의 주가는 7.7% 급등했다. 

GM의 전기차 부문 분사 가능성은 7월 29일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한층 힘을 얻고 있다. 로스너 애널리스트는 이 자리에서 "전기차 사업 분리는 시장이 GM의 선진 기술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라며 분사를 적극 권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인 애덤 조나스는 더 나아가 GM 전기차 부문의 이름을 바꿀 것을 제안했다. 그는 "GM의 차세대 배터리 이름을 따서 '얼티엄(ULTIUM)'으로 이름을 바꿔야 한다"며 "얼티움의 사업 가치는 적어도 200억달러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모건스탠리는 전날 발표한 분석 자료에서 GM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부문의 잠재력을 근거로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43달러에서 46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메라 바라 최고경영자는 GM의 전기차 사업 분사 가능성에 대해서 열어둔 상태다./사진=뉴스1

GM 최고경영자 “어떠한 가능성이든 열어둬”


월스트리트의 의견에 대해 GM 측은 현재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메리 배라 CM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현장에서 "제안을 환영한다"며 "회사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필요한 변화라면 무엇이든 수용할 생각이 있다. 어떠한 가능성이든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양한 시나리오를 평가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끌어낼 수 있다면 어떤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할 용의가 있다"며 "테이블에서 치워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CNBC는 메리 바라 CEO가 분사 계획에 대한 확답을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배제한 선택지는 없다'고 답변한 것에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GM 경영진이 몇 해 전 크루즈 사업부 분사로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릴 기회를 놓쳤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전기차에 열광하면서 만들어진 이 기회를 재빨리 움켜쥐려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