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가 올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일장일단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20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 관계자는 바이든 후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 정도로 예측 불가능한 요소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제일주의'를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미일 양국이 주도해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일본을 상대로 미군 주둔에 따른 경비 부담 증액을 압박하는 등 "동맹국들을 쥐락펴락하는 장면이 적지 않았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반면 바이든 후보는 대통령과 달리 "국제협조 노선을 중시한다"는 게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다만 바이든 후보가 부통령으로 일했던 오바마 정권의 경우 중국에 대해 '유화정책'을 폈었다는 이유로 일각에선 "바이든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미국의 대(對)중국정책으로 과거로 '회귀'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무역문제로부터 촉발된 미중 간 갈등 상황 속에서 상대적으로 미국 측의 입장에 동조하는 자세를 취해왔던 상황.
따라서 미국의 대중국 정책 방향이 11월 대선 이후 달라질 경우 일본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은 자국의 '정권 교체'가 정책 전환의 직접적인 이유와 명분이 되기에 충분하지만, 일본이 '미국의 정권이 바뀌었기 때문에 우리도 정책 방향을 바꾼다'고 하는 건 아무래도 모양새가 빠진다는 점에서다.
또 일본 내에선 앞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부터 공을 들여 '미일 밀월관계'를 구축했었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 퇴장 후 바이든과도 동등한 관계를 쌓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본 외무성 간부는 산케이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후보는 중국의 패권주의 강화 움직임에 대해선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의 행동거지가 달라지지 않는 한 미국의 정책도 갑자기 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무성 간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 가운데) 어느 쪽이 (대선에서) 이기든 '미일동맹은 일본외교의 기축(基軸)'이란 자세로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 민주당은 18일(현지시간) 전당대회 대의원 투표에서 바이든 후보를 올 11월3일 대선에 나설 후보로 공식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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