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가 피지에서 개발 중인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태양광 발전 및 농업활동 지원 사업이 녹색기후기금(GCF)의 지원을 받는다. /사진=코이카 제공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가 피지에서 개발 중인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태양광 발전 및 농업활동 지원 사업이 녹색기후기금(GCF)의 지원을 받는다.
GCF는 지난 19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26차 이사회를 통해 코이카가 피지개발은행(FDB)과 민관협력으로 추진하는 ‘피지 농업공존형 태양광 발전사업’의 첫 단계인 태양광발전소 구축 사업에 500만달러의 기금 지원을 승인했다.
 
한국 정부가 민관협력 기반으로 직접 사업 개발에 참여해 GCF 재원을 유치한 첫 사례다.

남태평양의 도서국가 피지는 지난 2018년 기후위험지수 상위 10개국 안에 포함 될 만큼 기후변화로 국토 전체가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극심해지는 가뭄, 홍수, 태풍 등 기후변화 영향으로 식량안보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피지 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국가 생산 에너지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펼치고 있다.

코이카는 피지의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기술협력을 통해 ‘피지 농업공존형 태양광 발전사업’을 발굴해왔다.

사업은 피지 오발라우섬에서 추진되며 ▲태양광 발전소 건립 및 관리 역량 강화 ▲발전소 부지 내 농업생산성 제고를 위한 기술지원 등 총 2단계로 구성돼 있다.

사업 전체 예산은 2000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며 이중 900만달러는 GCF로부터 유치하고 800만달러는 코이카의 무상공여, 100만달러는 공동이행기구인 피지개발은행의 공동출자다. 이외는 민간 지분투자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코이카는 이번에 GCF를 통해 유치한 1단계 사업에 대한 500만달러 외에도 추후 2단계 사업(농업생산성 강화 및 기술지원)에 대한 제안과 승인을 거쳐 400만달러를 추가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코이카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온실가스 저감(연간 약 9만톤CO2 저감효과) ▲에너지 저장장치(ESS) 지원을 통한 안정적 전력 공급 ▲농업생산성 향상 지원을 통한 식량안보 확보 및 농촌지역 소득향상 ▲태양광운영 및 농업 역량강화 등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사업은 코이카가 사업 기획 및 발굴을 넘어 향후 GCF 이행기구로서 사업 추진까지 직접 참여하는 최초의 사업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코이카는 현재 GCF 사업을 직접 제안하고 사업 추진을 할 수 있는 이행기구 인증 절차를 밝고 있다. 기존에는 코이카가 다른 이행기구가 수행하는 GCF 사업에 협조금융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해왔다면 이번 사업은 코이카가 GCF 이행기구로 인증을 받아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경 이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후변화는 전세계가 힘을 모아 대응하고 해결해야만 하는 필수과제이다”며 “앞으로 코이카는 GCF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는 다양한 녹색·기후환경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그린 뉴딜을 앞당겨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