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소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백신 긴급승인을 반대했다./사진=뉴스1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또 일침을 날렸다. 최근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계속 비판하는 중이다.  
24일(현지시간) 파우치 소장은 주요외신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효능도 확인하기 전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이 승인되는 걸 보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을 긴급사용 승인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공식 방침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미국 내 감염병 정책을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하는 파우치 소장이 이같은 긴급 사용 계획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다만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언급 등은 거부했다. 

파우치 소장이 반대 입장을 개발한 것은 안정성에 대한 우려 외에도, 성급하게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할 경우 다른 백신 개발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을 성급하게 내놓으면 다른 후보 백신들이 임상시험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미국 등 전 세계 각지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한창 진행중이다.

파우치 소장은 "백신과 관련한 FDA의 규정은 공식 인허가이든 긴급승인이든 모두 안정성과 효과 모두를 입증할 것을 명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확인되는 과정에서 어떤 것도 간섭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앞서 파우치 소장은 7월 15일 조지타운대 온라인 좌담회에서 코로나19 사태에서 누구를 신뢰해야 할지 묻는 질문에 “과학과 증거를 따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권위 있는 의학 당국자들”을 신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듯 마스크 착용 논란 등과 관련해 “어떤 정치적 헛소리에도 말려들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밀어붙인 등교 재개 방침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파우치 소장은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면서도 대면 수업 재개를 결정하는 기준은 학생과 교사, 교직원들의 안전과 복지가 돼야 하며, 일괄적인 정부 지침이 아니라 현지 당국이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