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대표들이 전화통화를 통해 1월 체결한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상황과 향후 이행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25일 관영 신화 통신이 보도했다.
25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류허 중국 부총리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이날 오전 전화 통화를 했다.
양측 무역협상 대표는 양국의 거시경제 정책 협조 강화와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등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중 양국은 1월 중국이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 제품을 대규모로 더 사고, 미국은 당초 계획했던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한편 기존 관세 가운데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한 1단계 무역 합의를 체결했다.
구체적으로는 중국은 농산물과 공산품, 서비스, 에너지 등 분야에서 향후 2년간 2017년에 비해 2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을 추가로 사기로 했다. 첫해 767억달러, 두 번째 해에는 1233억달러어치를 추가 구매하기로 했다.
블룸버그는 이 합의에 따르면 중국이 올해만 365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사들여야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 1분기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액은 34억 달러에 그쳐 예년보다도 크게 줄어들었다.
신화통신은 또 양측 대표들이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이행을 지속하기 위한 조건과 분위기 조성에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미중은 1단계 무역 합의 이행 상황 점검을 위한 고위급 회의 일정을 이달 15일 열 것으로 관측됐으나 연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18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무역 합의 점검 회의를 연기했다. 지금은 중국과 대화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1단계 무역 합의가 깨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양국은 1월 15일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하고 2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는데, 합의서에는 6개월마다 최고위급 회담을 열어 이행 상황을 점검하게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