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가 한국이 사랑제일교회 등을 중심으로 매일 세 자릿수 신규확진를 기록하며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사진은 이달 15일 광화문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보수단체./사진=뉴스1

전세계적으로 호평 받은 ‘K-방역’이 시험대에 올랐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사랑제일교회 사태로 확산되고 있는 한국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24일(현지시간) BBC는 코로나19 2차 대유행의 정점이 오지 않았다는 정은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의 발언을 소개하며 "이번 사태는 한국에 가장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준비가 잘된 나라"라면서도 "그러나 이번 사태는 코로나19를 억제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BBC는 "신규확진자 수는 다른 나라에 비해 작지만 서울의 공포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한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등 대비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사랑제일교회가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 혹은 '중국과 북한의 꼭두각시'라고 비판하는 극우 성향의 교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확산이 벌어지기 전 이들이 매주 토요일 서울에서 수백명 규모의 집회를 열어 문 대통령을 비난해왔다고 전했다. 

BBC는 "누군가 교회에 침투해 바이러스 테러를 행했다는 제보를 5건 받았다"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발언을 전하기도 했다. 이달 21일 신도 명단을 확보하기 위한 한국 경찰의 압수수색이 벌어지자, 신도들이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했다고도 전했다.  

사랑제일교회 신도들 사이 '음모론'이 확산되며 방역당국의 추적을 피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우려라고 꼬집은 것. BBC는 한국이 2월 대구 신천지예수교회에서 발생한 집단 감염을 통제한 경험이 있다면서 "이번엔 사정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음모론 때문에 접촉자 추적이 어렵다"며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875명이지만, 많은 이들이 연락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