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7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8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은행이 27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8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가면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5일 발표한 '2020년 9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설문응답자 99.0%가 이달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 같다고 응답했다. 1.0%만 인하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달 국내 채권시장 금리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가 늘어났다. 전월보다 10.0%포인트 늘어난 응답자 23.0%가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금리 보합을 전망한 응답자는 60.0%로 전월보다 14.0%포인트 줄었다.


이는 4차 추경(추가경정예산) 논의 등 정부의 재정 확대로 수급 우려가 제기되면서 채권시장에 약세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달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개선됐다. 전월보다 7%포인트 줄어든 27.0% 응답자 만이 물가상승을 전망했다. 물가 하락을 전망한 응답자는 13.0%로 전월보다 늘어났다.

소비자 물가가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한동안 0%대 저물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다음달 환율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전월대비 늘어났다. 응답자 17.0%가 환율 하락을 전망했다.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14.0%로 7.0%포인트 줄었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지난 2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 총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크게 악화했던 국내경제가 다소 개선되는 조짐을 보였으나,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회복세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전개 상황이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 그간 정책대응의 파급효과를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은은 올해 초부터 진행된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전례없는 수준의 다양한 정책수단을 내놨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연 1.25% 수준이던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연 0.50%까지 낮췄고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를 증액하는 등 통화정책을 보다 완화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행 기준금리가 실효하한에 근접한 점, 부동산 시장에서 자산버블 논란이 일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한은은 동결기조를 유지하면서 국고채 매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