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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미국 정부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반도체 조달망을 더 강하게 옥죄는 규제안을 발표한 가운데, 미국이 계속해서 중국의 반도체 조달망을 차단할 경우 중국은 대미 의약품 수출 중단으로 보복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6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한 경제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계속해서 반도체 관련 중국 기업들을 규제한다면 중국은 의약품 수출 중단으로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 저명한 경제학자 리다오쿠이는 미국이 중국산 의약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의 반도체 보복에 의약품 수출 중단으로 맞서야 한다는 여론이 중국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내 제약·의료기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문제점이 부각됐다. 중국산 의약품 의존도가 높은 점이 이러한 문제들을 초래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 모두 의약품 관련 공약을 내세웠다. 이들 후보자들은 주요 의약품 생산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시켜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국산 의약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리다오쿠이는 최근 중국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비타민이나 항생제의 경우 원료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된다"며 중국이 대미 의약품 수출을 중단한다면 미국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대미 수출을 중단한다면 미국은 분명히 단기적으로 비타민과 항생제를 생산할 수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중국이 쉽게 수출을 중단하진 않겠지만 미국이 계속 말도 안되는 이유로 중국 반도체 조달망을 옥죈다면 우린 이런 대응책을 가지고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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