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미국 백인 경찰이 비무장 흑인을 향해 총을 쏜 제이컵 블레이크 사건의 여파가 스포츠계로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프로농구(NBA)에 이어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미국여자프로농구(WNBA)·메이저리그 사커(MLS)·테니스에서도 선수들이 경기를 보이콧하며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위스콘신주를 근거로 둔 NBA 밀워키 구단에서 시작됐다. 밀워키 선수단은 이날 1라운드 5차전을 앞두고 출전을 거부했고, 결국 이날 열릴 에정이던 플레이오프 3경기 모두 취소됐다.
MLB에서도 위스콘신주를 거점으로 하는 브루어스전 등 세 경기가 선수들이 출전 거부 의사를 밝혀 취소됐고, MLS도 최소 다섯 경기가 연기됐다. WNBA도 26일로 예정된 세 경기를 연기했다. 선수들은 피묻은 7개의 총알 구멍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채 인종차별에 항의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LA 클리퍼스 농구 감독 닥 리버스가 블레이크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상을 올리고, "밀워키 구단과 NBA·WNBA 선수들이 모범을 보인 것을 칭찬하다"고 밝혔다.
미국의 얘기만이 아니다. 일본계 테니스 스타 오사카 나오미(세계 10위)도 27일 뉴욕에서 열리는 여자프로테니스(WTA) 웨스턴 서던 오픈 4강전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그는 트위터에 "나는 선수이기 이전에 흑인 여성이다. 테니스를 보여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며 기권 의사를 밝혔다.
선수들의 출전 거부 선언은 앞서 23일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는 비무장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 경찰에게 최소 7차례 총격을 당한 데 대한 항의 차원이다. 중환자실에 이송된 블레이크는 현재 하반신이 마비된 상태라고 가족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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