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흑산도에 상륙한 8호 태풍 바비 /사진=독자 제공
제8호 태풍 '바비'가 전남 곳곳에서 생채기를 남겼다. 신안 가거도 방파제가 파손되고 과수 낙과와 수확을 앞둔 벼가 쓰러졌다. 현재 피해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전남도내 수산증양식시설 등 피해가 늘어날 전망이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25~26(오전 7시)일 도내에서는 순천 113㎜, 장흥 103㎜, 구례 96㎜, 광양 87㎜ 등 평균 64㎜의 강수량을 보였다. 순간 풍속(m/s)은 흑산도 47.4m/s, 홍도 41.1m/s, 서거차도 39.5m/s, 하태도 33.7m/s, 진도 첨찰산 32.0m/s, 신안 옥도 31.0m/s, 지도 29.9m/s 등 이었다.

시설피해는 공공시설 47건, 사유시설 4건 등 51건이 발생했으며, 468.7㏊의 농작물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집계 됐다. 영암, 여수, 해남 등 6개 시군에서 가로수가 넘어지고, 목포와 함평에서 가로등 6곳이 파손됐다.


태풍 바비 영향으로 피해를 본 신안 가거도 방파제 /사진=신안 가거도 사무소
거도 방파제내에 채워둔 사석도 250m가 유실됐다. 80% 공정률 상태인 가거도 방파제 공사는 과거 태풍 '링링'에 비해 피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광수 신안 가거도 소장은 " 방파제가 파손된 것이 아니라 방파제 안에 채워둔 사석이 파도에 의해 내부로 유실된 것이다"면서" 100%공사가 완공됐으면 피해가 없었을 텐데..피해가 적어 다행이다"고 했다.
목포와 영암 등에서 간판이 날아가고 영광에서는 1가구 지붕이 전도됐으며, 목포에서는 방음벽 1곳이 무너졌다. 농작물은 태풍으로 인한 벼 쓰러짐이 140㏊, 과수낙과 328㏊, 비닐하우스 전파 0.7㏊ 등의 피해를 입었다.

벼의 경우 비가 그친 후 흑수·백수 피해 등이 나타나므로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산 증양식시설은 육안으로 파악하기 힘들고 생물이 파도에 오래 시달리면 2~3일 후 폐사가 일어나므로 정확한 피해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피해 조사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피해규모는 늘어날 전망이다.

신안에서는 상태도 중태도, 장도, 가거도 등 96가구가 정전됐으나 27일 오전 7시 복구를 완료했다. 26일 결항됐던 항공기는 27일부터 2개 항공 24편이 정상운항에 들어갔으며, 여객선은 53개 항로 88척 전 항로를 26일에 이어 27일에도 통제중이다. 


26일 오후 통행제한 했던 신안 천사대교는 27일 오전 2시부터 통행을 재개했고, 철도는 목포~송정간 호남선과 순천~송정간 경전선은 27일부터 정상 운행되고 있다.

안병옥 전남도 도민안전실장은 "유례없는 강풍에 대비한 선박, 지붕 등 결박과 철저히 대비한 효과가 커서 피해가 우려했던 만큼 크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