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렘데시비르에 대한 특례수입을 결정했다. 이에 렘데시비르와 병용투여할 치료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사진=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
렘데시비르·토실리주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잠재적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병용요법은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가 인정한 렘데시비르·덱사메타손 병용요법보다 안전하다는 논문도 최근 발표되면서 업계 관심이 쏠린다.
27일(현지시간) 외신보도에 따르면 브리한뭄바이시립공사(BMC) 보건부 연구결과, 8월23일까지 혼수상태가 포함된 코로나19 중증환자 642명에 렘데시비르와 토실리주맙을 투여했더니 이 중 493명(77%)이 완치에 성공했다. 나머지 149명(23%)는 치료에 진전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병용 투여법으로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완치까지 걸리는 시간을 2~3일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게 BMC는 전망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초기에 렘데시비르와 토실리주맙의 병용투여하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구팀은 그동안 코로나19 중증환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치료 초기에 렘데시비르·토실리주맙을 투여했더니 환자 중 95%가 회복했다고 주장했기 때문. 이번 연구결과에서 치료에 진전이 없었던 환자 군 대부분은 예후가 좋지 않은 동반질환을 가지고 있어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토실리주맙은 그동안 코로나19 합병증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예방할 수 있어 잠재적 치료옵션으로 부각됐다. 토실리주맙은 사이토카인 물질(인터루킨L-6)를 막고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사이토카인은 체내 면역체계인 T림프구가 배출하는 물질로, 코로나19에 걸리면 사이토카인 분비량이 많아진다. 사이토카인 배출이 많아지면 코로나19 바이러스 뿐 아니라 체내 다른 장기들까지 공격하는 현상(사이토카인 폭풍)이 생긴다.

최근 렘데시비르·토실리주맙 병용요법이 국립중앙임상위가 인정한 치료법인 렘데시비르·덱사메타손보다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더욱 관심이 쏠리는 상황. 지난 10일 미국 보스턴메디컬센터 연구팀이 ‘국제 감염질환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렘데시비르·토실리주맙 병용투여군이 렘데시비르·덱사메타손 투여군보다 사망률이 더 낮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시작으로 대규모의 임상연구를 거친다면 코로나19 중증환자의 치료 가이드라인에 렘데시비르·토실리주맙 병용요법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토실리주맙의 개발사이자 스위스계 다국적제약사 로슈는 제넨텍과 함께 표준치료요법(SOC)·토실리주맙 병용투여와 렘데시비르·토실리주맙 병용투여 총 2개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정보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SOC·토실리주맙의 임상3상 연구 완료일은 다음달 19일이다. 렘데시비르와의 병용요법 임상3상은 12월1일에 완료된다.

토실리주맙의 국내 판권을 보유 중인 JW중외제약도 긍정적인 분위기다. 토실리주맙은 JW중외제약이 로슈그룹 산하 주가이제약으로부터 국내 독점 판권을 사들여 2013년부터 판매하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해외 임상으로 코로나19 치료제로서 악템라의 가능성이 확인되면 국내용 개발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