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가득한 하반기에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의 경영능력이 검증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포스코건설
올 초 취임한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짧은 재임기간에도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7조7792억원에서 올해 8조6061억원의 평가액으로 대우건설을 밀어내고 시공능력평가 순위 5위에 올랐다. 포스코건설은 2018년 7위, 2019년 6위에 이어 올해까지 최근 3년 동안 한 계단씩 순위가 상승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2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업계 2위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수도권과 지방 중심의 수주인 데다 서울 한복판에 ‘랜드마크’ 단지가 없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한 사장 취임 이후 조용히 기회를 엿보던 포스코건설은 지난 5월 열린 서울 서초구 신반포21차 아파트 재건축 수주전에서 GS건설을 누르고 시공권을 거머쥐었다.

신반포21차는 단지 규모는 작지만 반포자이·신반포자이·신반포센트럴자이 등 이미 반포 일대 7000여가구의 ‘자이 브랜드 타운’을 일군 반포의 강자 GS건설을 꺾은 데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신반포21차 재건축사업을 수주한 한 사장은 강남구 신사동에 문을 연 ‘더샵갤러리’를 앞세워 계속해서 강남 고급 주택시장에서의 수주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실적도 우수하다. 한 사장은 상반기에만 총 217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해 총 영업이익(2475억원) 달성에 이미 근접했다. 무디스 합작법인 기업 신용평가기관인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 포스코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0(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한 단계씩 상향 조정하며 포스코건설의 재무건전성도 입증했다.

다만 한 사장이 상반기에 이룬 성과는 전임 이영훈 사장이 다져 놓은 기틀의 결과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가득한 하반기야말로 한 사장의 진정한 경영 능력을 검증하는 본격적인 무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