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 직언하는 조선시대 상소문 형식의 '시무7조' 청원글이 공개 전환 하루 만에 20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문재인 대통령에 직언하는 조선시대 상소문 형식의 '시무7조' 청원글이 공개 전환 하루 만에 20만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에 따라 해당 청원글은 청와대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28일 오전 9시47분 기준 '진인(塵人) 조은산이 시무(時務) 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살펴주시옵소서'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20만5168명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12일 작성된 이 청원글은 1만명 넘는 사전동의를 받았음에도 2주 넘게 비공개 처리돼 뒤늦게 화제를 모았다. 

일각에서는 '청와대 음모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청와대가 임의적으로 해당 청원글을 비공개 처리했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지난 27일 의혹을 반박하며 "해당 청원이 '숨겨졌다'거나 게시글에 대해 처리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또 "통상절차대로 진행되고 있는 청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오후 공개된 '시무7조' 청원이 공개되고 이날 오후 동의자가 20만명을 넘음에 따라,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답변을 해야 한다.

'진인 조은산'이라는 필명으로 해당 청원글을 쓴 작성자는 인천에 사는 30대 후반의 평범한 가장으로 확인됐다. 청원자는 두 자녀를 둔 아빠로 "실명이 공개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무현을 지지했다고 밝힌 그는 "글과 관련된 일을 하지 않은 박봉의 월급쟁이"라며 "언론에 자신을 알리려니 손이 떨린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지난달 올린 글 '치킨계의 다주택자 호식이 두마리 치킨을 규제해달라'를 통해 부동산 정책을 비유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폐하와 조정대신들의 가장 큰 실정은 바로 나라 경제의 순환성을 이해하지 못함"이라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파직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