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폭력시위’가 대선 경쟁의 주요한 화두로 등장했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 차별을 부추기는 듯한 그간 분열적 언사를 문제 삼으며 체계적 인종차별주의에 적극 대응하지 못했다고 비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주지사나 시장으로 있는 곳에서 폭동과 약탈이 발생한다고 주장하며 강경 대응을 다짐하는 등 '법과 질서의 대통령' 강조에 주안점을 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이 운영하는 범죄 많은 도시에서 폭력을 멈출 유일한 방법은 힘을 통한 것 뿐”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밤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충돌한 지지자 가운데 1명이 사망한 뒤 쓴 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드 휠러 포틀랜드 시장이 주 방위군 투입을 거부한다는 이유를 들어 그를 ‘바보’라거나 나약하고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포틀랜드에선 5월 백인 경찰에 목이 짓눌려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시위가 지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엔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찾을 예정이다. 흑인 제이컵 블레이크가 지난 23일 경찰 총에 7차례나 등을 맞은 사건으로 시위가 격화해 2명이 목숨을 잃은 지역이다. 법 집행관을 만나고 폭동 피해를 점검한다는 취지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30일) 성명을 통해 전날 인종차별 시위 현장의 폭력 사태를 비판한 뒤 총을 맞은 사망자에 대해서는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는 “좌파든 우파든 누구에 의한 폭력이든 모두 비난한다”며 입장이 다르다는 이유로 같은 미국인의 죽음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선 안된다고 역설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서로에 대한 복수를 맹세하는 나라로 만들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4년간 미국 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갈등이 심화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사회에 증오와 분열의 불길을 퍼뜨리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좌우 이념과 관계없이 어떤 폭력에도 반대한다고 밝힌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같은 입장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성명과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대선을 약 2개월 남겨둔 바이든 후보가 내놓은 가장 강력한 표현”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