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만 90세 생일을 맞아 일본 5대 종합상사에 거액을 베팅했다.
30일 CNBC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쓰비시상사, 이토추상사, 미쓰이물산, 스미토모상사, 마루베니 등 일본의 5대 종합상사 주식을 각각 5% 수준을 1년에 걸쳐 도쿄거래소에서 매집했다고 공개했다. 이들 기업의 29일 도쿄거래소 종가를 고려하면 62억5000만달러(약 7조3750억원)에 달한다.
어떤 사업하기에?
버크셔 해서웨이 측은 이번 투자가 장기투자 차원이라고 밝혔다. 시장 상황에 따라 기업당 지분율을 최대 9.9%까지 늘려나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CNBC에 따르면 '소고 쇼샤'로 알려진 일본 무역회사들은 에너지와 금속에서부터 음식과 직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천연자원이 부족한 일본'으로 수입해오는 대기업이다. 이들은 제조사들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역회사들은 일본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줬고 사업을 세계화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해외 진출이 늘면서 10년 전 금융위기 때처럼 세계적인 경제 위기에 더욱 취약해졌다. 벤처투자자 및 사모펀드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워런 버핏은 이번 상사 투자 의도에 대해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무디스 처럼 장기적이고 수동적으로 주식을 소유해온 역사를 언급했다.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일본의 미래와 우리가 투자하기로 선택한 5개 회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면서 "무역회사들은 전 세계에 많은 합작회사를 두고 있고 앞으로 상호 이익의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3년부터 2060년까지 다양한 날짜에 만기가될 6255억엔화표시채권(59억달러)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투자 건이 통화 변동에도 거의 노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니켈광산 투자 등에서 손실을 본 스미토모상사는 2020년도 1분기(일본은 2020년 3월~6월)에 411억엔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자원개발 비중이 적은 이토추상사는 최근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으며, 전통적인 상사 1위였던 미쓰비사상사를 추월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