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과거 화려했던 시절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일단 2020-2021시즌 예상 스쿼드는 맨유 팬들을 설레게 할 그림이 나오고 있다. 빅리그 빅클럽들이 동시에 노렸던 네덜란드의 젊은 재능 도니 반 더 비크(23)의 맨유행이 임박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아약스의 반 더 비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했다"면서 "네덜란드 미드필더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의 여름이적시장 첫 영입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적료 4000만 파운드(약 630억원), 계약기간은 5년이라 전하고 있다. 반 더 비크가 네덜란드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아직 공식 발표는 나지 않고 있으나 조만간 '오피셜' 소식을 듣게 될 전망이다.
반 더 비크는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명가 아약스 유스 출신으로 지난 2015년 10대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했다. 여전히 어린 나이지만 벌써 5시즌을 소화한 그는 각종 대회를 통틀어 175경기에 출전, 41골을 기록했다. 특히 아약스가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할 때 중심에 있었다.
당시 함께 영광을 일군 미드필더 프랭키 데 용(23)과 수비수 마타이스 데 리흐트(21)가 각각 바르셀로나(스페인)와 유벤투스(이탈리아)의 러브콜을 받고 빅리그에 진출한 것과 달리 조금 더 아약스에 남았는데, 더 이상은 좁은 우물이었다.
반 더 비크는 지난 주말 아약스와 프랑크푸르트(독일)의 친선경기에 불참하면서 이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는데, 최종 행선지는 결국 맨유였다. 영국 BBC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이 일찌감치 점찍고 있던 재목"이라며 감독이 원했던 자원이라는 뜻을 전했다.
2019-2020시즌 팀을 정규리그 3위로 이끌면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끈 솔샤르 감독으로서는 '화려한 중원'을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관련해 영국의 더선은 반 더 비크 가세를 전제로 맨유의 새 시즌 예상 포진도를 실었다.
지난 여름에 합류한 뒤 곧바로 맨유의 성패를 좌우할 키맨으로 자리매김한 브루노 페르난데스 그리고 이적설이 무성했다가 잔류를 확정한 프랑스 대표팀의 폴 포그바에 반 더 비크까지 합류하는 중원은 화려함 그 자체다.
공수 두루 재능을 갖췄고 특히 수비력이 좋은 반 더 비크라 플랜A가 될 4-2-3-1 전형이든 플랜B로 가동될 4-3-1-2에서든 활용도가 높다.
더 선은 "반 더 비크의 가세는 기본적으로 폴 포그바의 수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설명한 뒤 "다재다능한 반 더 비크는 중원 어느 곳에서든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나 휴식이 필요할 때는 그 역할까지 맡을 수 있다"면서 다양한 형태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점쳤다.
맨유가 가장 최근 EPL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 2012-13시즌이다. 명장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함께 한 마지막 시즌이었다. 퍼거슨 경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맨유는 정상은커녕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4위 이내)을 얻는 것도 버거운 도전이 됐다.
리그를 호령하던 맨유는 팬들의 조롱을 받는 수모까지 겪어야했는데, 조금씩 반격의 발판이 마련되고 있는 모양새다. 적어도 2020-2021시즌 예상 포진도는 맨유 팬들에게 기대감을 주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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