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해 중단된 판문점 견학 등 비무장지대(DMZ) 평화 관광이 이달 중으로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1일 통일부에 따르면 당초 정부는 지난달 초중순께 9월부터 판문점 견학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면서 당분간 재개가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환경부 등 관계기관은 지난 5월과 6월 접경지역 관광지에 대한 환경조사 및 현장점검에 나선 바 있다. 통일부는 ASF에 대한 통제가 가능하다는 조사결과에 따라 그동안 평화 관광 재개에 대한 제반사항을 준비하며 6월 중순께 견학이 가능하도록 관련 수순을 밟을 예정이었다.
판문점 견학 재개는 남북관계 교착 국면 속에도 통일부가 지속적으로 준비해왔던 사업인만큼, 당시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5월 초 판문점과 철거한 파주 GP(감시초소)를 현장점검 차원에서 방문하는 등 견학 재개를 위해 공들여왔다.
특히 통일부는 판문점 견학 재개를 위해 우리 국민의 공동경비구역(JSA) 내 판문점 출입 심사 기간을 14일에서 3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유엔사와 협의해 오며 준비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6월16일 북한이 판문점선언 성과물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하면서, 경색된 남북관계는 급격히 악화되어 판문점 견학 재개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후 통일부는 이인영 장관 취임을 계기로 9월 평화 관광을 재개하기 위한 검토에 나섰으나, 이번에는 수도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중하면서 또 다시 주춤하게 됐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통일부가 준비해 오고 있던 각종 사업들도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북전단(삐라) 살포를 계기로 시행하게 된 사무검사 통보를 받은 25개 법인과 민간단체 등록 요건 점검 대상이 된 64개 단체들에 대한 행정절차 역시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통일부는 해당 단체들에게 지난 7월 중순 공문을 보낸 이후 관련 증빙 서류 등을 우편으로 송달할 것을 요청했다. 이를 바탕으로 통일부는 필요시 현장 점검 등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접촉이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서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난주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사무검사를 잠시 강도를 늦추거나 미뤄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