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은 미 국방부가 1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연례 중국 군사 보고서’에서 “중국이 핵탄두를 200기 초반 정도 보유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3대 핵전력 완성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미국과학자연맹이 그동안 “중국이 핵탄두를 약 320기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해왔지만, 미국 당국이 중국 보유 핵탄두 규모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이 중국 핵탄두 보유 규모에 대해 구체적 수치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미국과학자연맹은 중국이 핵탄두 약 320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해 왔다.
보고서는 “중국이 새로운 핵분열 물질 생산 없이 핵무기 비축량을 갑절로 늘릴 수 있는 충분한 물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중국의 핵 보유량이 늘어난 이유로 들었다. 또 “중국이 지난해 10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공중급유 폭격기 H-6N을 최초로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채드 스브라지아 미 국방부 중국 담당 부차관보는 “중국이 종전에 알려진 것보다 더 발전한 핵탄두 생산능력을 보유했다”며 "우리는 이 숫자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이날 기자들에게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올해 초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핵탄두를 1000기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해, 중국의 ‘핵강국화’ 움직임을 공개적으로 표현했다.
로이터는 “중국은 이제까지 육해공 3대 핵전력 중 두 가지만 보유했지만, 핵탑재가 가능한 공중발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육해공 3대 핵전력’은 육상에서 단거리·이동식 발사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으로 발사하는 전력, 해상에서 잠수함을 이용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으로 발사하는 전력, 공중에서 폭격기 등을 이용해 발사하는 전력을 의미한다.
미국은 내년 2월 만료되는 미국-러시아 핵무기 통제 합의 ‘뉴스타트’(New START)협정에 중국이 동참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중국의 뉴스타트 참여를 압박하는 측면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