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신임 정책위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성동훈 기자
의료계 집단 진료 거부 사태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1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의료계를 만나 정부의 4대 의료정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3일 범의료계 4대악 저지 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를 열고 국회와의 최종 협상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의협은 무기한 진료 거부에 나선 전공의들로부터 협상 전권을 위임받은 상태다.

의협 관계자는 2일 "한 의장이 '제로 상태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한 것은 사실상 원점 재검토와 유사한 의미로 보고 있다"며 "정부의 기존 입장보다 진일보 했다"고 평했다.


이어 "(민주당이)180석의 거대 여당이라 의지가 있다면 지킬 수 있는 약속이라고 보인다. 그런 부분에서 신뢰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며 "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고 의료계 안에 대한 의견을 취합해야 하기 때문에 3일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 의장은 지난 1일 국회에서 최대집 의협 회장과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잇따라 만나 정부의 4대 의료정책을 논의했다. 

이날 한 의장은 "최 회장에게 완전하게 '제로 상태'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면서 "특위나 협의체를 꾸려 어떤 방식으로 (의료) 지역 불균형을 해소하고 필수 의료 강화 및 공공의료를 확충할지 열린 상태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회동 내용을 전했다. 전공의들이 주장해온 '원점 재검토'를 수용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최 회장도 이번 회동에서 공감대를 형성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정부가 풀어야 할 문제들이 있고 핵심적으로 더 중요한 부분이 여당과 풀어야 할 부분들이 있다"면서 "정부와도 이야기하겠지만 결국 국회와 풀어가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고 부연했다.

박 비대위원장 역시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전향적·발전적인 방향으로 논의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었다"며 회동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회동 결과에 당사자들이 일정 부분 만족함에 따라 의협이 예고한 3일 범투위의 협상안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