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 상륙을 코앞에 둔 가운데 남부 지역에서 1000명이 넘는 일시대피자가 발생하는 등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일 오후 10시 30분까지 남부 해안가 저지대에서 851세대 1185명이 사전대피했다고 밝혔다. 태풍에 따른 해일과 침수 피해를 막기위한 조치다.
지역별 일시대피자 규모는 경남 530명, 경북 413명, 부산 104명, 전남 110명, 울산 27명, 경기 1명 등이다.
중대본은 이날 각 지자체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태풍 피해 우려지역에 사는 주민들을 사전 대피시킬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요청했다.
한반도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제주와 남부 지방에서 이날 2만7329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만839가구의 전력은 3일 이후에나 복구 완료될 예정이다.
제주에서는 2만4337가구가 정전돼 4788가구가 복구됐다. 경남에서는 1807가구가 정전돼 517가구가 복구됐으며, 광주·전남에서는 정전된 1185가구의 복구가 모두 완료됐다.
도로와 가로수 주택 등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제주와 강원 지역에서 공공시설 43건과 사유시설 63건 등 106건의 시설피해가 접수됐다.
강한 비바람으로 도로 11곳이 침수됐고 가로수 12건, 신호등 10건, 가로등 3건, 전신주 등 7건의 공공시설 피해가 있었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4건, 주차장 1건, 간판 13건, 지붕 6건, 비닐하우스 5건 등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하늘과 바닷길도 막혔다. 제주 157편, 김포 113편, 김해 71편, 대구 16편 등 전국에서 11개 공항 452편의 항공기 운항이 통제됐다. 61개 항로 82척 여객선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국의 일반도로 37개소와 지하·하부도로 11개소가 통제됐다. 북한산 등 22개 국립공원 614개 탐방로의 출입도 막혀있다.
소방당국은 전국에서 장비 50대와 인원 152명을 투입해 44건의 안전조치를 취했다. 제주와 부산, 경남에서 각각 1건의 주택 안전조치를 했고 제주, 대구, 경기 남양주·가평, 충남에서 도로 장애 5건을 제거했다. 바람에 떨어진 간판 36건도 정리했다.
중대본의 이번 집계에는 전국 모든 지역의 피해 현황이 반영되지 않아 3일 이후 발표에는 피해 규모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마이삭은 3일 오전 1시쯤 경남 거제쪽 내륙에 상륙할 전망이다.
중대본은 이날 오전 9시 풍수해 위기경보 수준을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3단계 비상근무를 가동했다.
중대본은 "기상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피해상황 신속 파악 및 응급복구 등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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