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본관 앞에서 한 전공의가 정부의 의료정책을 반대하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뒷쪽으로는 윤홍식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장이 의사협회의 진료거부 철회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2020.9.2/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음상준 기자,김태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함께 맞이한 의료계 집단휴진 사태가 지난달 7일 전공의들의 첫 집단휴진부터 고려하면 벌써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1일부터 진행된 전공의들의 집단휴진은 무기한으로 2주째 지속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한의사협회와 집권여당의 만남으로 갈등의 접점이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의 3일 회의에서는 협상안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의료계 평행선 한 달 가까이…강대강 대치에 곳곳에서 "대화해야"


의료계 집단휴진은 개별적으로 휴진을 진행한 전공의들과 의료계 최대 단체인 의협이 추진한 개원의 중심 집단휴진을 포함하면 벌써 4차례 지속됐다.

전공의들은 지난달 7일 1차 집단휴진을, 14일에는 의협 주체의 집단휴진에 전공의들까지 동참했다. 이후 전공의들은 지난 21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오고 있고, 의협은 지난 26~28일 동안 2차 휴진을 진행했다.

정부와 의료계는 지난달 26일 의협 집단휴진 직전 휴진 철회를 위한 막판 협상안 마련을 시도했지만, 새벽까지 이어진 논의가 결국 무산되면서 휴진이 강행됐다.


이에 정부는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했고, 의협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일부 전공의에 대해서는 고발조치까지 들어간 상황이다.

반면 의협은 오는 7일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고, 현재 진행중인 전공의들의 휴진은 참여율이 계속 상승하면서 정부와 강대강으로 부딪쳤다.

지속되는 평행선에 문재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는 물론,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등 여야 정치권에서도 모두 대화를 촉구했다.

◇의협-여당 회동 후 "진정성 갖고 이야기"…범투위, 협상안 마련 논의

이같은 상황에서 의협과 집권여당의 만남이 대화의 물꼬를 트는 모습이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지난 1일 집권여당 소속의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 의장은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안에 대해 "완전하게 제로(원점)의 상태에서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오늘 얼마만큼 서로 진정성을 갖고 전향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은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으면 정책 추진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과반 의석을 갖고 있는 정부 여당이 재검토하겠다고 나선 만큼 정부의 정책 추진 중단보다 효과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주무부처인 복지부는 의협과 여당의 논의에 대해 "국회에서 나서 적극적으로 소통해주고 있는 점에 감사드린다"며 "논의 결과를 기다리며, 합의되는 부분을 존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의협을 중심으로 교수, 전공의, 개원의, 봉직의 등 의사 전 직역이 참여하는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는 3일 오후 1시 비공개 회의를 소집해 여당의 제안과 관련 협상안 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의협 측 관계자는 "여당의 제안은 기존 보건복지부 입장보다는 진척된 안이라고 보고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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