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키움 선발 조영건이 역투하고 있다. 2020.9.2/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대체선발이지만 기대 이상의 결과로 강한 눈도장을 찍었다. 키움 히어로즈 좌완 김재웅(22)과 우완 조영건(21)이 선발진 위기를 희망으로 바꾸고 있다.
선두싸움을 벌이고 있는 키움은 최근 선발투수들의 줄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에릭 요키시, 최원태, 이승호까지 세 선수가 동시에 어깨부상을 호소, 재활의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제이크 브리검도 최근에야 부상에서 복귀했다. 5인 선발진을 제대로 운영조차 하기 힘든 상황에 내몰린 것이다. 이에 고육지책으로 불펜데이, 내지는 대체선발 카드를 내세우고 있는 상황.


그리고 이들이 잘 버텨주면서 키움은 무너지지 않고 선두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젊은 투수들의 약진이 빛났다. 그중에는 미래의 선발 후보로 꼽히는 김재웅, 조영건이 9월1일~2일 연이틀 등판,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김재웅은 지난 1일 선두 NC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 패배를 막지 못했고 기록상 빼어난 내용은 아니었으나 선두 NC를 맞아 씩씩하게 자신의 공을 던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손혁 감독도 "(김재웅이) 작년에 2군에서 풀로 선발투수를 소화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템포조절을 잘 하더라. 브레이크가 필요할 때, 공격적으로 던져야 할 때를 잘 안다. 선발투수로 괜찮은 선수인 듯 하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다시 캠프로 돌아간다면 선발 준비시켜야 할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튿날에는 조영건이 히트를 쳤다. NC를 상대로 선발등판, 5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팀 승리의 밑거름을 만들었다. 경기 내내 이렇다 할 큰 위기가 없었을 정도로 매 이닝 상대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경기 후 손혁 감독은 "조영건이 1000% 활약을 해줬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한 뒤 "(조영건의) 속구와 포크볼이 좋았다. 공격적인 승부도 인상적"이라고 치켜세웠다.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도 "조영건이 이날 모든 구종이 잘 들어갔다"고 반색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재웅.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들의 선발자리는 임시직일 확률이 높다. 오는 주말 요키시가 복귀할 예정이며 최원태와 이승호의 복귀도 늦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이들 새 얼굴들의 활약 속에 키움은 위기를 기회로 바꿔가는 모습이다. 나아가 내년 이후 전망도 밝게 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