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소닉이 개발 중인 초음속기 조감도. 엑소소닉은 미 공군과 함께 초음속 대통령 전용기 개발에 나선다. /사진=엑소소닉 홈페이지
미래의 미국 대통령은 초음속기에 몸을 싣고 단 하루 만에 전세계를 누비고 다닐 전망이다.
CNN 등 미국 언론은 미 공군이 초음속 대통령 전용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미 공군 대통령·행정부 공중수송단(US Air Force's Presidential and Executive Airlift Directorate, 약칭 PE)는 엑소소닉(Exosonic)과 ‘초음속 에어포스원’ 개발에 들어갔다.


엑소소닉은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채택될 수도 있는 초음속기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주 밝혔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회사 엑소소닉은 마하1.8(시속 2203㎞) 속도에 70명이 탑승하고 항속 거리가 9260㎞(5000노트)에 달하는 쌍발엔진 초음속 제트기를 개발 중이다.

산술적으로는 이 속도로 한국 수도 서울에서 미국 수도 워싱턴DC까지 5시간 정도면 날아갈 수 있다. 다만 안정적인 속도는 이보다 느린 데다, 항속 거리도 한국에서 미국 동부는 11000㎞ 정도여서 부족하다.


엑소소닉의 최고경영자(CEO) 노리스 티에는 “초음속 여객기의 미래는 충격파 최저화에 달렸다”고 말했다.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항공기의 주변에서 생기는 공기 흐름은 기체를 불안정하게 하고, 지상에는 굉음과 진동을 전파한다. 이러한 충격파는 초음속 항공기 상업화에 걸림돌이 돼왔다.

대통령 전용기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대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대통령 등 요인들의 편안함을 담보하기 위해 충격파 최소화는 필수다.

티에 CEO는 “엑소소닉 초음속기는 기존 항공기보다 충격파를 절반 이하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밀리터리닷컴을 인용해 "2025년에는 대통령 전용 초음속기 시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공군이 엑소소닉 초음속기만을 후보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서 PE는 마하 5.0이 넘는 속도로 날 수 있는 극초음속 여객기를 개발 중인 기업 허미어스(Hermeus)에도 투자했다. 허미어스가 개발 중인 초음속기는 20석 규모로 뉴욕에서 런던까지 90분 만에 주파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마하5(시속 6120㎞)다.

한편 '에어포스원'은 미 대통령 전용기를 일컫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잉 VC-25 기종을 주로 이용한다. 그러나 '에어포스원' 명명 여부는 대통령의 탑승 상황에 달려있어, 그 어떠한 항공기라도 미 대통령이 탑승하면 콜사인은 '에어포스원'이 된다.

정상 방문 현장에 흔히 보이는 VC-25 기종 외에 군사 지휘에 특화된 E-4 나이트워치도 미 대통령을 위해 항시 대기하고 있다. 에어포스원 기체는 미 공군이 담당한다. 미 대통령 탑승 헬리콥터는 미 해병대가 운용하며 '마린원'이라 불린다.

한국의 대통령 전용기는 대한항공에서 임차한 보잉 B747-400 기종으로, 대통령 탑승시 '공군 1호기'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