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이 일본 극우단체의 슬로건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이 일본 극우단체의 슬로건을 표절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 가운데 김수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은 띄어쓰기를 하지 않은 것조차 해당 슬로건과 똑같다는 지적에 "예술의전당도 띄어쓰기 안 한다" "정청래 의원도 극우" 등 소위 '남탓'만 하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9일 김 본부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새로운 당명인 '국민의힘'이 일본 극우단체 일본회의의 슬로건과 같다는 강효백 경희대 법무대학원 교수의 주장과 관련 "몇몇 사람들이 재미나 질투심 때문에 상대방의 노력이나 열정을 깎아내리려 하거나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본회의는 일본내 최대 보수 우파 조직으로 불리는 단체다. 지난 1997년 '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와 '일본을 지키는 모임'이라는 두 단체가 통합해 발족한 이 단체는 평화헌법 개헌을 추진하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또 "강 교수 말대로라면 소위 '국민의힘'의 원조를 주장했던 정청래 의원도 극우였다는 이야기"라며 "도대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강 교수나 (강 교수 주장에 동조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앞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새 당명을 두고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 힘'은 나와 많은 회원들이 2003년 발족한 시민단체 이름"이라며 "17년 전 결성했던 우리의 시민단체 '국민의 힘'이 미래통합당의 새 당명으로 거론되는 것에 심히 유감이고 불쾌하다"고 말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다만 정 의원의 단체명과 달리 새 당명은 일본식 표기법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강 교수 역시 당명을 띄어쓰지 않는 것조차 일본을 따라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이같은 강 교수의 주장에 대해 "그렇게 치면 예술의전당도 띄어쓰기를 하지 않고 그냥 예술의전당이라고 쓰는데 그럼 그것도 일본식 표기인가"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이미 한차례 일본식 표기법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명에서 ‘~의’(~の)라는 표현이 일본식 어투라는 지적이다.
손혜원 전 의원은 "정당 이름에 굳이 (일본식 표기법을 사용해야 하냐)"라며 "좋은 브랜드의 조건은 '짧은 것'인데 의를 넣는 건 활자 낭비"라고 말하기도 했다. 

SNS을 중심으로도 굳이 일본식 표기법에 따라 당 이름을 정했어야 했냐는 비난 댓글이 이어졌다. 

누리꾼 'guss****'는 "국민의힘이 일본어로는 일본 한 극우단체의 슬로건 '国民の力'(고쿠민노 치카라)과 똑같다. 띄어쓰기를 사용하지 않은 일본식 표기법"이라면서 "우리나라 1야당이 굳히 많고 많은 한글음 중 사용 할 수 있는 단어가 많은데 이것을 가져다 쓰는 이유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 'rain****'은 한글표기법에 맞게 띄어쓰기해야지 일본식으로 붙여쓰니 일본표기지"라며 "또 뒤에 당은 왜 빼라는 건지 이해가 불가. 당이 아니라 패거리라 그런가?"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