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열린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실향민들의 모습.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나혜윤 기자 =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사후 및 통일 이후에도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유전자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 한 작업이 11월 일단락 될 예정이다.
해당 작업이 마무리 되면 2만4123명의 이산가족들은 사후나 통일 이후 이북에 있는 가족들과 2촌 이상의 가족관계 확인이 가능해진다.

10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2020 남북 이산가족 유전자 검사' 사업을 오는 11월에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2년 8~9월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이산가족 2만1914명이 유전자 검사 및 보관을 희망했고, 정부는 2013년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교류 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관련 사업을 진행해 왔다.

정부는 생존 이산가족들의 유전자정보에 대한 DB 구축을 통해 이산가족들이 사후 및 통일 이후에 가족관계 확인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 아래 해당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이번 '2020 남북 이산가족 유전자 검사' 사업에는 남북협력기금 10억5000만원이 지원됐다. 정부는 올해 1월 제311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열어 해당 사업에 대한 지원을 의결했다.


지난 2015~2017년에는 정부가 예산 부족 등으로 이산가족의 상염색체 검사만 실시했지만, 이번 검사는 이들의 유전자 Y염색체(부계 확인)와 미토콘드리아(모계확인) 검사를 추가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이산가족들의 DB 보완에 나선다.

정부의 계획대로 오는 11월 검사를 마치면, 총2만4123명의 유전자 DB 구축이 완료돼 사후 및 통일 이후에도 2촌 이상 가족관계 확인이 가능해 질 예정이다.

정부는 2014년부터 희망 이산가족들에 한 해 유전자를 채취하여 검사를 진행해 왔다. 유전자 검사 대상물인 혈액·모발 등은 모두 질병관리본부로 이관해 보관 중이다.

정부는 향후 2021년 실시할 예정인 이산가족 실태조사에서 파악된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8월 말을 기준으로 생존하고 있는 이산가족은 모두 5만539명이다. 지난 8월 한달에만 316분이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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