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과 르노삼성차 노조가 파업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자동차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하반기 경기가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파업 리스크'까지 겹칠 수 있어서다.
한국지엠 노조가 파업을 준비하자 관련업계의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 /사진=뉴시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 지부가 지난 4일 신청한 쟁의조정 안건에 대해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안정될 때 다시 쟁의조정을 신청하라는 취지로 반려했다.
앞서 한국지엠 노조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참여 인원의 80% 찬성을 받았다.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정기·호봉승급분 제외) ▲통상임금 400%+600만원 성과급 지급(1인당 2200만원 수준) ▲조립라인 TC수당 500% 인상 ▲생산장려수당 지급범위 확대 ▲사무직 승진 예산 확보 등 임금 협상안을 제시하고 사측과 10여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사진제공=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차 노조는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결렬하고 파업 여부를 검토 중이다. 노조는 교섭 결렬 검토 사유로 사측의 교섭 지연을 꼽지만 사측은 코로나19와 여름휴가 일정 탓일 뿐 원래 계획대로 진행됐다는 입장.
지난 9일 르노삼성차 노조는 민주노총 가입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오늘(10일)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3월에도 가입을 추진하다가 조합원의 반대 여론에 밀려 포기한 적이 있다.

현대차는 올해 임금협상을 진행 중이며 노사 의견 차가 커서 난항을 겪고 있다. 게다가 현대·기아차 판매 비정규직 노조 570여명은 쟁의권을 확보해 현재 파업을 준비 중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코로나19 속 어려움을 겪는 관련업계로 불똥이 튀진 않을지 우려한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는 개별소비세 인하정책 등으로 간신히 버텼지만 하반기 실적은 어찌될지 장담할 수 없다"며 "이런 상황에 파업을 강행하면 협력업체도 피해를 입으며 산업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