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김태환 기자 = 최근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33.5%가 확진자와 접촉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집단감염 30%에 비해 3.5% 포인트 더 높은 수치다.
이는 서울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와 8월15일 도심집회 등 기존 대규모 감염에 의한 신규 확진자 발생보다 지역사회에서 확진자와 개별적으로 접촉한 뒤 감염되는 인원이 더 많아졌다는 것을 뜻한다. 코로나19가 종교시설과 의료기관, 방문판매업체 등 지역사회 곳곳에 스며들었고, 그만큼 방역 활동이 더 까다로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오후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온라인 브리핑에서 "최근 2주간 감염경로를 보면 확진자 접촉이 33.5%, 국내 집단발생 관련이 30%였다"며 "조사가 진행 중인 비율은 23.5%였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주간의 주요 전파경로를 살펴보면 아직까지도 종교시설, 의료기관 및 요양시설, 방문판매 및 각종 설명회, 다중이용시설 등 다양한 집단에서 집단감염 발생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은경 본부장은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고, 중장년층 노출이 상당히 많은 상황"이라며 "개인들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3밀 환경을 피하고 거리두기 등 건강한 습관을 몸에 익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14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청장) 일문일답이다.
-항체 1건은 1명으로 이해하면 되나, 앞서 대구 의료기관을 찾은 사람을 검사해 항체 양성률이 7.6%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이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항체 양성률이 0.07%라면 실제 감염자가 3만5000명으로 계산할 수 있고, 숨은 감염자를 1만3000명으로 봐도 되는 것인가.
▶1명에 대한 검사가 양성이 나왔는 뜻이다. 항체 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왔고, 중화항체 검사에서도 동일한 양성이 확인돼 1명으로 이해하면 된다. 대구가톨릭대 연구 결과는, 198명 항체에 대한 신속진단키트를 가지고 검사한 결과다. 15명이 양성 반응을 보여 항체 양성률이 7.6%라는 연구 내용이다. 당시 검사는 (코로나19) 유행 지역인 경산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고, 병원을 방문한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게 차이점이다. 가장 큰 차이는 간이검사인 신속진단키트를 사용한 것이다. 검사 방법에서 차이가 있었다. (해당 연구) 연구자들도 논문을 발표하면서 항체검사 시약은 정량적인 분석이 불가능하고 양성·음성 정도를 확인한다고 했다. 감기를 일으키는 일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교차 반응을 배제할 수 없다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런 차이 때문에 양성률에 대한 차이가 있었다.
항체 양성률이 0.07%이면 실제 감염자를 3만5000명 정도로 계산할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현재 누적 확진자보다 1만3000명가량이 숨은 감염자 규모냐는 질문이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검사 자체도 1500명 정도를 검사했다. 우리나라 확진자 수와 감염률 규모로 보면 1500명을 검사해 실제 잠복감염이나 무증상 감염률을 찾기에는 검사 숫자가 적다. (검사 결과를) 일반화하기는 조금은 아직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금 더 신속하게 대규모 검사를 통해 숨은 감염자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 보는 조사를 곧 이어 시행하겠다. 다만 우리나라는 미국 같은 대규모 유행이 아니어서 검사 대상자를 늘려도 무증상 감염자 비율을 찾기는 조금은 한계가 있다. 8월 중순 이후에 대규모 유행이 있었기 때문에 이를 반영한 항체의 조사를 기획해 추진하겠다.
-앞으로 수도권 내 항체 양성률을 조사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인지, 우리나라도 스페인처럼 전 지역에 걸쳐 조사를 계획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8월 14일 이후에 확보한 검체는 현재는 없다. 국민건강영양조사라는 게 조사지역을 선정해 전국 단위 조사를 매주 진행한다. 8월 14일 이후 검체는 두 달 정도 모아서 3차 조사·분석한 뒤 주기적인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다만 검체 숫자가 크지 않아 한계가 있다. 그래도 양성률 추이를 볼 수 있는 일정성을 가지고 국민건강양양조사를 이용한 조사는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검체를 확보하는 시기는 9월 말 또는 10월 초 정도로 보고 있다.
크게 두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 군 입영 장정에 대해 현재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하고 있는데, 이와 더불어 항체 양성률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일주일에 5000~6000명 정도가 입소하기 때문에 그 규모에 대한 전국 단위 대표에 대한 검사가 가능하게 될 것 같다. 물론 20대 초반 남성이라는 조사 대상이 한정된다. 이를 고려해 어느 정도의 무증상 감염률을 보는 것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지역 대표 표본검체를 대상으로 1만명 정도 검사를 진행하는 것을 연구용역 형태로 학회와 협의해 진행하는 것을 기획하고 있다.
-1차 항체보유 검사와 2차 검사 모두 IgM·IgG 항체조사 결과를 모두 공개하지 않았는데, 그 결과도 공유해달라, 아울러 이번 결과가 감염경로 불분명 비율 20%와 크게 대조된다는 의견이 있다.
▶무증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검사하는 것은 군 입영 장정을 대상으로 매주 5000~6000명에 대해 검사하고 있는 것이다. 의료기관 입원환자는 증상과 상관없이 사전검사를 하는 방안, 이를 (건강)보험에서 급여화하는 방안에도 세부계획을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수도권에서 유행이 이뤄지고 있고, 요양시설·요양병원 등 유행이 있었던 지역을 선정해 전체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는 것도 기획하고 있다.
(정경태 백신연구과장) 이번 조사는 IgM·IgG 모두를 검출하는 전체 항체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검사했다. 항체검사 결과가 그 결과다.
검사를 두 단계로 진행하고 있다. 하나는 일반 항체검사를 IgM·IgG을 포함한 항체가조사를 시행하고, 하나에서 양성이 나오면 다른 2~3개 시약으로 같이 검사하는 방식이다. 중복으로 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전문가 자문을 받아서 양성 여부를 판단한다. 항체에서 양성이 나오면 다시 중화항체검사를 진행한다. 또 면역력이, 방어력이 있는 중화항체 여부를 같이 검사하기 때문에 IgG·IgM에 대한 항체검사와 중화항체검사, 두 가지 검사를 동시에 시행한다.
-표본이 적기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항체 보유율이 0.07%로 유병률의 3.5배 정도 되는 것 같다, 실제 환자가 3.5배 정도 많다고 해석할 수 있나, 양성이 나온 1건은 어느 지역인가.
▶항체가조사에서 양성 나온 1명은 서울 지역에서 검사했다. 그리고 항체 형성률 비율과 현재 확진자 유병률을 가지고서 확대해 해석하는 것에는 제한이 따른다. 조금 더 광범위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1만명에 대한 항체조사는 언제 실시할 예정인가.
▶이 조사는 민간에 위탁해 조사를 진행한다. 연구용역 형태로 추진 중이다. 8~9월 유행을 반영한 검체 확보 시기는 전문가 자문을 얻고 일정이 정해지면 안내하겠다.
-항체검사법인 엘라이자, 클리아, 래피드키트, 중화항체법이 각각 어떤 검사법이고 또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다.
(정경태 백신연구과장) 엘라이자 검사법은 항원·항체의 특이적 결합반응을 이용한 정량적 측정법이다. 그래서 감염 후 체내에 생성되는 항체를 검출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로 화학발광면역분석법, 클리아는 코로나19 특이 항체와 진단키트에 존재하는 화학물질 접합, 코로나19 항원 단백질이 결합해 발생하는 발광 광도를 검출해 정량하는 방법이다.
세 번째, 신속항체검사법은 래피드키트라고 해서 면역크로마토그래피를 활용한 정성적 측정법이다. 항원물질이 고정된 패드에 혈청을 통과시킬 때 항체가 항원물질에 결합해 발생함으로써 항체 존재 유무 만을 알 수 있는 정성적 방법이다. 중화항체시험법은 체내에 형성된 항체 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 만을 정량적으로 검출하는 시험법이다.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력을 확인할 수 있다.
항체검사법은 엘라이자나 클리아라고 하는 IgG·IgM 항체를 혈액을 가지고 정량적으로 수치를 볼 수 있는 검사를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래피드키트는 간이검사로 쉽게 해 볼 수는 있다. 정확성이나 교차반응 같은 한계가 분명히 있는 제품이다. 공식적인 방법으로 쓰고 않는다. 중화항체법은 방어력이 있는 항체가 있느냐, 없느냐를 보는 것이다.
굉장히 어려운 검사이며, 실제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세포에서 검사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서 직접 검사한다. 중화항체법은 방어력까지 있는 항체를 검사하기 때문에 조금 더 낮게 나오는 경향을 보인다. 우리나라와 가장 유사한 일본인도 8000명을 검사했을 때 0.1~0.17% 정도 양성률을 보였다. 유럽이나 미국처럼 광범위하게 지역감염이 발생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양성률이 높지 않다.
-항체검사 양성이 IgG·IgM 둘 다 양성이었는지 궁금하다.
▶(정경태 백신연구과장) IgG하고 IgM을 동시에 검출하는 진단키트를 사용했다. 어느 한쪽만 양성 또는 음성인지를 확인되지는 않는다.
-지난 11일 청장 임명장 수여식 영상과 사진을 보면서 자영업자들이 분노를 터뜨렸다, 50명 이상이 밀집해서 손뼉을 치고 사진을 찍는 모습에서 그분들이 겪는 고통과 괴리감을 느낀 것 같다.
▶임명장 수여식은 발열과 증상을 확인한데 이어 기록, 명부 작성 같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진행했다. 임명장을 수여한 장소가 긴급상황실에 같이 근무하는 공간이다 보니까 직원들이 일시적으로 같이 참여한 면이 있었다. 지적한 것처럼 자영업자들이 그런 장면을 보고 고통과 괴리감을 느낀 것에 대해 송구하다. 조금 더 자중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데 모범을 보이겠다.
-지역에서는 권역별 대응센터가 어떤 방식으로 구성되고 운영되는지 궁금하다.
▶권역별 질병대응센터는 5개 권역별로 센터가 구성한다. 권역별 대응센터에는 센터를 운영하는 운영지원과와 감염병대응과, 만성질환조사과, 진단관리과 등이 만들어진다. 질병대응센터를 권역별로 만든 것은 권역별로의 감염병에 대한 역학조사, 훈련 및 역학조사 지원, 평상시 의료감염 강화, 결핵 관리 강화 등 지역·권역 단위의 감염병 조사와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질병대응센터는 인력을 조금 더 보충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원하는 업무를 강화할 계획이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여전히 세 자릿수, 수도권만 놓고 보면 전날보다 오히려 21명이 늘었다, 오늘부터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는데 방역 측면에선 확산 위험이 크지 않나.
▶수도권은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 이내로 감소됐다. 아직도 감염불명 사례가 있고, 신규로 확인하는 사례로 인한 소규모의 산발적인 집단발생이 발생하고 있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2.5단계)를 2주간 시행했고, 그전에는 2단계를 적용했다. 그 효과가 나타나 어느 정도 확산세가 꺾였고,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경우에는 국민 수용성이나 실효성이 떨어지면서 피해만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을 가지고 있다. 이 부분은 조금 더 시설별 조치사항을 조정해 시행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최대한 유행이 확산되지 않게끔 방역적인 노력과 더불어 고위험 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을 재정비하는 것도 어떤 기준으로 할 것인지 계속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방역) 효과는 높이고 피해는 줄일 수 있는 거리두기 기준, 또 거리두기 단계별 업종·시설별 수칙, 제도 개선이나 여건을 바꿔야만 장기전에 대비한 실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될 수 있는지 검토하고 보완하겠다.
-마무리 발언이 있다면.
▶코로나19 위기가 엄중한 상황에서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개청했다. 질병관리청 출범은 코로나19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신종 감염병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대비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며 정부의 강한 의지가 담긴 결과다. 그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저를 포함한 질병관리청 모든 직원은 사명과 책임을 다하겠다. 최우선 당면과제인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들의 건강 피해를 줄이고, 사회·경제적인 영향은 최소화하기 위해 철저한 방역대응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 중앙 및 지자체 방역대응 역량을 확충하고, 지속 가능하고 실효성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수칙과 제도를 개선하고 보완하겠다.
5개 권역에 설치하는 질병대응센터를 구심점으로 지역사회 유행을 차단하는 데 1차 방어망을 공고히 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지휘체계하에 정부·민간·의료계와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 코로나19 대응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독감), 결핵, 항생제 내성, 의료감염, 인수공통감염병 등 산재한 감염병 대응도 체계화하고 컨트롤 타워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 건강한 국민,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질병관리청의 사명과 책임을 다하고, 국민과 전문가 목소리에 항상 귀를 기울이는 질병관리청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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